[2026 뛰는 사람들] 충남지사, 김태흠 수성 관심 집중

김 지사 ‘도정 혁신·경제 성과’로 재선향한 잰걸음 민주당 문진석·양승조·박수현·복기왕 등 후보군 부상

2025-10-07     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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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2026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충남도지사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태흠 충남지사의 수성 전략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성 전략이다.

김 지사는 지난 지선 때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를 7.75%p 차이로 꺾고 도지사 자리에 올랐다.

김 지사는 국회와 충남지사를 거친 인물로, 지난 임기 동안 도정 운영 경험과 사업 추진 성과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힘쎈충남’을 슬로건으로 속도감 있고, 체감적인 추진력을 보여왔다.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반도체·첨단부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반을 닦았다. 또 태안 해안 일대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추진해 ‘에너지 중심 충남’ 이미지를 강화했다. 

다만 일부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도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긍정 평가가 지배적인 반면, 서산공항·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불발 등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내세운 대전시와의 행정통합 카드는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합 구상이 도민들에게 미래 비전으로 읽힐지, 정치 이벤트로 비칠지가 김 지사의 재선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남 탈환을 위한 5-6명의 후보군이 거론된다.

우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강 실장은 아산 출신으로 중앙과 지역 모두에 발을 딛고 있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 서울 등 타지역 차출론이 나온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재도전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양 전 지사는 천안 출신으로, 국회의원 4선을 거쳐 2018년 충남지사에 당선되며 도정을 이끌었다.

이미 한 차례 충남도정을 이끌었던 경험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설 경우, 민주당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수현 의원도 유력 후보군이다. 박 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돼 전국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마지막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거치며 여권 내 대표적인 친문(親文)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충남 공주 출신 정치인으로서 중앙과 지역을 모두 경험한 경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충남도지사 후보군 중 한명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박 군수는 충남 남부권의 대표적인 민주당 중진 지방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쌓아온 인물이다. 

박 군수는 부여군수에 재선까지 성공해 군정 경험과 지방자치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농업·문화·관광 정책에 강점을 보이며 부여의 지역 브랜드 강화에 집중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문 의원은 충남도당위원장 선출 후 꾸준히 충남 전역에 이름알리기 작업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직을 내놓으면서 지방선거 출마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산시장 출신으로 지역·중앙 정치권 모두에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복기왕 의원의 움직임 역시 주목된다. 탁월한 정무감각과 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