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시인, 세종갤러리고운 특강에서 '시와 삶의 일치' 강조

- 시인의 책임감과 시낭송의 역할 강조

2025-10-0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상현 시인이 최근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세종갤러리고운에서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제1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시인의 삶과 문학이 하나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김상현 시인은 1992년 조병화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래, 시뿐만 아니라 칼럼니스트,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 문인이다.

이날 특강에서 김 시인은 "세상 사람들이 시인은 거짓말하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생을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며, 시인으로서 가져야 할 윤리적 책임감과 삶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인의 삶이 곧 시와 떨어질 수 없으며,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늘 되묻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인이 창조한 '시라는 원재료(텍스트)'가 시낭송가를 통해 생동감 있는 공연 예술로 확장되어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시낭송가는 “시의 수요층을 넓히고 시가 주는 감동을 확대 재생산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특강에는 김명희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원장, 변규리시낭송아카데미 원장, 유보경 세종갤러리고운 관장,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 장은정 (사)세종YWCA 부장, 전규미 리버파크 어린이집 원장, 최형순 충청뉴스 이사 등 참석해 시인의 강연에 깊이 공감했다.

변규리시낭송아카데미 원장은 "김상현 시인께서 말씀하신 '시와 삶이 하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는데, 오늘 되짚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평소 존경하는 세종 지역의 어른이자 모델이 된다”는 존경심을 표했다.

강연의 마지막 순서로 변 원장은 김상현 시인의 시 '5월'을 맑고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시 '5월'은 완연한 봄의 따뜻한 햇볕, 찔레꽃, 맑은 새들의 소리 등 배경과 분위기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이번 특강은 문학의 본질과 시인의 책임 있는 삶에 대한 성찰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시낭송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