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뛰는 사람들-논산시장] 백성현, 재선 가도… 도전자는?

백성현 시장, 성과 앞세워 재선 '시동' 민주, 본선 링 오를 도전자 4파전 예고 경선 도전자 물밑 싸움에 선거 시계 빨라져

2025-10-08     조홍기 기자
백성현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논산시장 선거는 ‘깃발을 지키려는’ 국민의힘과 ‘깃발을 되찾으려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백성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네 명의 주자가 출마 채비를 마치고 각자의 색깔을 내세우며 경선 열기를 높이고 있다.

백성현 시장, ‘안정과 성과’로 재선 도전

4번의 도전 끝에 논산시 수장에 오른 백성현 시장은 취임 이후 숨가쁜 3년을 보냈다. 

현재까지 그의 정치적 행보는 재선으로 가는 길목에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방·농업·관광을 3대 축으로 삼고,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며 분야별 새 성장 동력을 창출했다는 평가. 뚜렷한 당내 경선자가 없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백 시장은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삭감해 농촌발전기금으로 돌리고, 폭우가 쏟아지던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아 배수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높은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부분이 최대 강점이다.

유일한 약점으로는 최근 진행된 압수수색 등 사법 리스크가 변수로 떠오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백 시장은 ‘성과와 안정’을 내세워 본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다.

민주, “내가 적임자”... 전·현직 경합 치열

더불어민주당은 네 명의 후보가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고 본격적인 ‘내전’에 들어갔다.

모두 오랫동안 지역 정치권을 지켜온 인물들이라 상호 경쟁력이 엇비슷하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각 후보들 모두 지역위원장의 복심을 자처하고 있어 ‘공천 경쟁’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에서는 오인환 충남도의원(재선)이 광역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지방선거부터 시장 출마를 고심했던 만큼 이번만큼은 체급 상향이 유력해 보인다. 오 의원은 “논산시민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며 출마를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조승래 사무총장과 대학 동문(1년 후배)으로, 안희정 전 지사 시절 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어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서원 논산시의원도 ‘세대교체’를 외치며 시장 출마를 정조준하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 초선 시절부터 날카로운 의정활동으로 주목받은 그는 연말 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초와 광역을 모두 경험한 김형도 전 충남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시의회 3선과 도의원 시절 ‘선 굵은 정치’를 자랑하며 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직설적인 발언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백 시장에 크게 패했던 김진호 전 논산시의회 의장도 재도전에 나섰다. 논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취암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그는 여전히 조직력을 자신하며 ‘리턴매치’를 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밖에 정치학 박사 출신 권오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도 고향에 내려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본선 티켓의 최대 변수는 무엇보다 황명선 지역위원장의 의중이다. 당 최고위원까지 거머쥐며 실세에 오른 황 의원이 누구에게 힘을 싣는지에 따라 경선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가 무소속이나 제3당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고, 소수 정당 후보가 가세할 경우 내년 논산시장 선거는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