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뛰는 사람들] 재선 도전 이응우, 2라운드는?
현직 프리미엄 앞세운 이응우, 재선 도전 민주당 정준영, 김대영, 박춘엽 등 후보 ‘풍년’ 다자 구도 속 전문학 보좌관 출마 여부 최대 변수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계룡시장 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6명의 후보가 경선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전문학 보좌관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이응우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균형을 이루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 '뚝심' 이응우, 재선 행보 본격화
국민의힘에서는 이응우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당내 경선과 본선을 뚫어내며 3번의 도전 끝에 단체장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취임 후 이응우 시장은 군 출신답게 민‧관‧군 상생 협력을 이끌며 국방수도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규모 자치단체로서 한계에 부딪혔던 재정 구조 개선과 시민 체감형 생활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이어왔다.
다만 해결을 자신했던 이케아 부지 문제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선거 과정에서 주요 공격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을 노리는 그의 행보에 당내에서는 2명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먼저 올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허염 전 일자리경제과장이 있다. 간부공무원으로 명예퇴직 후 곧바로 정치 행보를 시작한 만큼, 이응우 시장 측에서는 상당히 불편해하는 기색이다.
이밖에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임강수 (사)한국저작권관리사협회장도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며 보수 진영 내 경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 민주, 후보는 ‘풍년’... 전문학 보좌관 출마 최대 변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풍성하다. 전·현직 의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며 뜨거운 경선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정준영 계룡시 체육회장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상당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 체육회 수장으로서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출마를 결심하고 활발한 당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응우 시장에게 석패한 김대영 전 충남도의원도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박춘엽 전 계룡시의회 의장도 기초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쌓은 정치적 내공으로 단체장 도전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에서 옷을 갈아입은 나성후 전 예비후보 역시 ‘새판짜기’를 선언하며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러 후보들 가운데 경선의 최대 변수는 단연 전문학 보좌관이다. 지역위원장인 황명선 국회의원의 최측근으로, 사실상 출마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 보좌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단숨에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대실지구 표심, 승부의 ‘열쇠’
이번 계룡시장 선거의 향방은 대실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유입 인구의 표심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선 당시, 두마면 득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소폭 우세를 보였지만, 젊은층 중심의 ‘스윙보터’ 비중이 높아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관계자는 “기존 구도에 더해 새로 유입된 표심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최대 변수”라며 “계룡시장 선거는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는 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