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장군산 구절초 축제, 구절초 향기 담아 성대하게 개최

- 가을 정취 물씬, 영평사에서 국악인 홍승희 사회로 축제 시작

2025-10-1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26회 장군산 구절초 축제’가 11일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광원 환성 주지스님) 경내에서 국악인 홍승희의 사회로 구절초 향기를 담아 성대하게 열렸다.

광원 환성 주지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구절초 꽃을 보면서 편안해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없어서 26년째 꽃을 가꾸고 있다”고 전하며 축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축제가 세종시 체육회장이자 일미농수산 회장인 오영철 회장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환성 스님은 "참석한 모든 이들이 영평사 둥근소리 합창단 공연을 즐겁게 보고 행복을 가져가기를 기원"했다.

1부 개막 공연은 영평사 둥근소리합창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박애리, 최영숙, 이유라 국악인과 너울아트컴퍼니 등이 출연하여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첫 무대에 오른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악인 박애리는 "사노라면을 열창하며, 이곳 영평사에서 구절초꽃 보고 예쁜 꽃 보면서 마음 편하게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관객들의 신명을 북돋을 '진도아리랑'을 선보였다.

이어 한지은 무용수의 '승무'가 펼쳐졌다. 승무는 몸짓이 곧 기도이고 춤이 곧 수행이 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지은의 유려한 몸짓과 장산이 그려내는 여백의 미는 잔잔한 감동과 고요를 선사했다.

너울아트컴퍼니는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빚는 케이 컬쳐 퍼포먼스 그룹으로, '너울림' 무대를 선보였다. 북의 울림은 법고의 소리처럼 중생의 번뇌를 깨우고 진리로 향하게 하는 소리라는 설명을 덧붙여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 외에도 이유라 명창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회심곡'을 서울무형문화재 제38호 예능 보유자 신용창과 경기 소리꾼 김혜영, 양슬기 님은 찬불가 '날마다 좋은 날'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민요 공연에서는 추임새 요청에 관객들이 "얼씨구", "좋다"로 화답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재즈밴드 두빛나래'와 판소리 김은정이 이끄는 '문화예술단 도반'이 참여하는 ‘구절초 음악회’가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으며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제26회 장군산 구절초 축제는 구절초의 은은한 향기와 다채로운 전통 예술 공연이 어우러져, 참석한 이들에게 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과 위로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