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의 월요이야기]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나라, 한국 아리아리"

2025-10-1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상에는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들이 많습니다.

UFO가 실제 있는 것이 아닐까? 지구는 그들이 리셋(reset)한 것은 아닐까? 이집트 피라미드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등, 고대와 현대의 미스터리는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 비밀 중의 비밀이 또 있습니다. 한글입니다. 한글 창제의 비밀입니다. 저는 이 비밀을 파헤치고 싶습니다...”

환영사

첫 작품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아직도 그 미증유의 판매부수가 회자되는 작가 김진명님이 지난 10일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한글문화 공동체’를 출범하면서 한 말입니다.

이 공동체에는 우리시가 주관이 되고 교보문고, 코리아 헤럴드 미디어 그룹, 우노101, 이타북스 그리고 작가 김진명님이 함께 했습니다.

김진명 작가는 그 특유의 문필력으로 출간해 내는 작품마다 문단에는 충격을 주고 독자에게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동시에 한민족의 자부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로 평가되는 분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외에 ‘몽유도원도(원제 가즈오의 나라)’, ‘카지노’, ‘싸드’, ‘글자전쟁’,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고구려’ 등 출간될 때마다 최고의 작품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금번 한글날을 맞이하여, 현재 작업 중인 모든 작업을 뒤로 하고 우리 시와 손잡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과정을 담은 소설 ‘세종의 나라(가칭)’ 집필에 착수하겠다고 협약한 것입니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이 완성되면 이를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인 ‘우노101’이 참여했고, 또한 이를 국내 출판에 최대한 확산시키는 것은 ‘교보문고’, 세계시장에 널리 알릴 역할은 ‘코리아 헤럴드 미디어그룹’이 맡기로 한 것입니다.

‘이타북스’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비밀을 쓴 이 책의 제목을 국민들에게 상금을 걸고 공모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우노101’에서는 드라마를 만들 경우 무대를 세종시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김진명 작가 또한 이 책의 작중 인물을 세종시의 인물들로 하겠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참으로 가슴 벅찬 기대가 차오르는 약속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종의 나라’(가칭) 작품은 내년 상반기 중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실 김진명 작가는 저와는 오랜 인연이 있는 사이입니다. 고3 같은 반 시절, 김진명 작가는 국어 시간에 몰래 책상 밑에 무엇인가를 숨기면서 딴 짓을 하다가 선생님께 들켰는데 선생님이 숨긴 것을 들고 나오라 하자 주저주저하면서 들고 나온 것이 영문 ‘TIME’지였습니다.

선생님이 놀라면서 “자네는 국어시간에는 계속 숨어서 읽어도 좋다”라고 공식적으로 허락하셔서 친구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의 발군의 정보력은 어디서 입수했는지 모를 전 세계 정보기관의 영문 자료라 하더군요.

재미있게도 김진명 작가는 본인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품을 ‘몽유도유도(가즈오의 나라)’라 밝히면서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저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일본 동경대에서 유학할 당시 태극기를 책상 유리 밑에 깔고 공부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소설을 집필하였다고 하는데, 당시 김진명 작가가 일본에 왔을 때 함께 여행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인지 쑥스럽게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가즈오의 나라’ 소설에는 제 이름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한글에 관한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종대왕에 대한 소설을 써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사람은 저였습니다.

전 세계를 넘나드는 K-컬쳐가 세상을 풍미하는 이때, 정작 가장 위대한 우리의 문화인 한글을 알리는 책이나 드라마 등이 별로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남북으로 나뉘고, 정치진영으로 갈리고, 세대 간 젠더 간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이 시대에 전 역사와 이념과 온 국민, 나아가 해외의 동포와 미래의 세대들까지 하나로 통합하여 뭉칠 수 있는 민족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은 위대한 세종대왕이라는 저의 생각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이런 뜻에 흔쾌히 공감해 준 김진명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한 국내 유일의 한글 문화도시입니다. 그만큼 '한글문화 공동체'는 더욱 더 확장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우리 시와 교보문고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 확립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미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우리 시와 협약을 했으며, ‘월인천강지곡’ 진본을 기탁한 (주)미래엔의 교과서 박물관과도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한글과 관련된 한글학회, 세종학당 및 해외의 한국어 교육원 등 많은 기관과도 협의하여 한글을 세계화하면서 산업화할 뿐 아니라, 세종시만의 특화상품과 드라마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저는 BTS나 블랙핑크, 로제 등이나, 최근 케데헌의 헌트릭스나 사자보이스 같은 미래의 아이돌 중에 누군가는 한글을 주제로 전 세계인에게 우리 문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하리라 믿습니다.

젊은 예술인(Artist)들이 스스로의 지성으로 타인에게 억압받지 않고, 부당한 이치에 굴복하지 않으며, 당당히 이성으로 세상을 열어가는, 문명의 첫 출발로 문자를 통한 문해의 중요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지성적 문화의 프론티어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기를 바라면서 함께 노력할 생각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다시 시작한 ‘2025 세종 한글축제’. 이제 분명히 목표와 방향은 정해졌습니다.

한글을 우리 문화의 으뜸으로 내세워 세종시가 K-컬쳐의 한 축이 되어 한글을 중심으로 문화 강국의 면모를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멋진 '세종 한글 축제'를 준비하느라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날들을 애쓰며 수고하시면서 비오거나 흐리거나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어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자기 책임을 다해주신 시의 전 공무원들과 문화재단 직원들, 시민 자원봉사 단체,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즐겨주신 세종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벅찬 감동과 흥분의 마음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한글 문화도시, 세종 아리아리!” “세종의 나라, 한국 아리아리!”“아리아리!”는 “파이팅!”의 순수한 우리말로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나아가거나 막힌 길을 뚫어준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세종시에서는 파이팅! 대신 "아리아리!"로 대체하고자 하는데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