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코메일 교수,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대상

공동감독으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As the Bell Rings)' 수상해

2025-10-14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주현)는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코메일 소헤일리(Komeil Soheili) 교수가 공동감독으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As the Bell Rings)>이 ‘2025년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사라진 가리왕산 천년숲의 목소리를 기록한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조선시대 때부터 보호되어 온 가리왕산의 숲을 조명하고 있다. 오랜 세월 보호되어 온 원시림이자 하늘다람쥐, 긴꼬리딱새, 담비, 삵 등 다양한 생명의 서식지였으나, 단 3일간의 올림픽 경기를 위해 수십만 그루의 나무와 생태계가 훼손된 순간들을 영상에 담았다.

영화는 단순히 사라진 숲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의 기억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그리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개발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나레이션에는 아티스트 솔비가 참여해서 숲의 울림을 관객에게 전하며, 김주영 감독과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의 시선이 만나 다큐멘터리 깊이를 더했다.

공동감독을 맡은 코메일 소헤일리 교수는 이란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프로듀서로 문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코메일 교수는 부산아시어영화학교(AFiS 아카데미) 1기 출신으로, 이란 테헤란대학교에서 문화연구·미디어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CNN, Business Insider 등 글로벌 미디어와 협업하며 사회적·환경적 이슈를 조명해 왔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NAFF 프로젝트 어워드), 광저우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골든카폭상), 메이호도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하며 예술성과 문제의식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미국 알라데리 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그는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현장에서의 경험과 국제적 시각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연출 및 제작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한국영상대학교 유주현 총장은 “이번 수상은 교수 개인의 성과를 넘어,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성찰을 촉발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영상 창작 교육과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국제화된 방송영상특성화 대학으로 도약을 시작하고 있는 한국영상대학교에서는 과감히 국제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겸임교수로 초빙했고, 앞으로 글로벌 교육과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