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헌법과 민주주의 부정 집단 용납 않을 것”
민주당 대전서 국정원 개혁 촉구 제6차 국민결의대회
2013-09-07 김거수 기자
민주당(대표 김한길)은 7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김한길 대표와 당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충청·전북 당원 등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제6차 국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그간 서울에서 5차례 열린 국민결의대회가 지방으로 옮겨졌음에도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의원 70여 명이 참석했고, 지난 대선 이후 충청권에서 최대 규모의 장외집회로 열리면서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충청권의 열망을 반영했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두 집단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며 “민주당은 그 상대가 국정원이든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무리이든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집단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이석기 의원 사건을 빌미로 민주당을 비롯한 건강한 민주 진보 세력에 대해 터무니없는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국정원과 경찰의 간부들이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간부들과 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충청인들은 지난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수정안을 추진하려고 했을 때, 정말 힘에 겨운 투쟁으로 행정도시를 지켜낸 분들”이라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되자마자 충청인들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과학벨트 사업의 근본을 흔드는 엉뚱한 방향 끌고 가고 있는데 민주당이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 공안 정국으로 촛불민심, 시국선언, 민주당 투쟁 다 덮어서 어떻게든 국정원 개혁을 면피하려 하고 있다”며 “이제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굳건히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 식전행사에는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2개월 째 도보로 전국을 일주하다 6일 대전에 도착한 갈용태(25) 민주당 부산시당 대학생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범국민적 동참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