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해수부 대변인실… 하라는 일은 안하고"
SNS 게시물 중 90.1%가 정책무관 이벤트 안내글
해양수산부 부활이후 최근(2013년 8월31일 기준)까지 해양수산부 대변인실에서 대외에 발표한 보도자료, 브리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독도망언 사건 당시, 이에 대응하는 문건이 1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게시물 중 정책과 관련된 게시글을 9.86%에 그친 반면, 비정책게시물과 이벤트 홍보글은 90.1%에 달해 해양수산부 대변인실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의원(새누리당, 충남 예산홍성)이 9일 자체분석한 해수부의 페이스북게시물 분석과,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보도자료 및 브리핑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부 대변인실은 규모에 비해 업무 대응 능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국민과 소통하는 SNS에서 제대로 된 정책 홍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해수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보도자료 339건 중, 일본 각료의 독도망언이 일어났을 당시, 독도에 대한 주무부처 중 한 부처로서 이에 대응하는 보도자료와 브리핑 자료를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방부와 외교부는 즉각 대응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게시물 총 71개 중 정책과 무관하거나 이벤트 홍보성 게시물이 64건으로 90.1%를 차지했으며, 정책과 관련된 게시글을 7건으로 10%에도 못 미치는 9.86%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부활된 의미는 우리나라의 해양산업과 수산업의 발전을 위한 큰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대변인실이 이러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지 않고 이벤트 성 행사에 치중한다면 국민들과 어업인들이 해양수산부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고 말했다.
또한 “대변인실 강화를 위해 정원(14명)을 늘려 운영하는 업무의 범위와 역할의 제고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해수부 전체 업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