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분노 폭발... "충남도가 부여군 성과 가로채"

박 군수, SNS 통해 충남도에 공개 비판 “일은 부여군이 하고, 공은 충남도가 가져가"

2025-10-20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부여 = 조홍기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충남도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17일 부여군에서 열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기공식' 행사를 놓고 “충남도가 부여군의 노력을 가로채 마치 도가 주도한 사업처럼 포장했다”며 유감을 표현한 것.

박 군수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7일 부여군 규암면에서 열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기공식이 충남도의 치적으로 둔갑했다”며 “행사 현장 무대와 홍보영상, 배포된 보도자료까지 ‘힘쎈충남’ 일색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그는 “이 사업은 부여군이 시작하고 주도해 부여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직접 업무협약(MOU)를 맺은 것"이라며, "충남도는 MOU의 주체도 아니다. 상급기관으로 당연히 해야할 협력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은 부여군이 하고, 공은 충남도가 가져간 격. 부여군 공무원들의 갖은 고생과 노력이 헛되게 되었다. 왜 이렇게 주객이 전도되었는지 충남도는 말해야 한다. 혹시 외압이나 부당한 개입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은 기초지자체가 한 일을 마치 광역지자체 충남도가 한 것처럼 해 참으로 개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충남도는 이런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부여군이 지역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추진해온 핵심 프로젝트로, 친환경 비건레더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