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백마봉사단, '헌옷 재활용' 친환경 캠퍼스 조성 앞장

2025-10-21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캠퍼스 구성원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 재환원을 결합한 자원순환형 봉사활동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캠퍼스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충남대 백마봉사단은 백마대동제가 열리는 기간 중 1학생회관 1층 정문에 마련된 ‘리유즈 샵(Reuse Shop)’에서 의류 교환 및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백마봉사단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탄소중립 실천 및 사회 재환원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00벌(약 300kg)의 의류를 수거했으며, 분류 과정 등을 거쳐 선별된 의류의 무료 교환 및 판매를 진행했다.

학내 의류 기부자에게 제공된 기부증서 3장을 지참할 경우 모든 사계절 의류 중 1벌과 무료로 교환하거나 벌당 3천 원에 판매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모든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대 교시인 ‘봉사(奉仕)’의 정신을 실현하는 동시에, 3R(Reuse, Recycle, Reduce) 실천을 통한 탄소중립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참여형 봉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해 재활용함으로써 약 6개월간 이산화탄소 1톤 이상의 저감 효과를 얻은 동시에, 재학생·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에게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자원 재활용 유도와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 환원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관련 백마봉사단은 지난 5월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개교기념행사에서 ‘탄소중립 실천 및 사회 재환원 프로젝트 선언식’을 개최하고 의류 수거·분류·판매·수익금 기부 등 전 과정을 학생 주도로 추진해 왔다.

이후 ▲제1학생회관 1층 정문 ▲기숙사 로터리 입구 ▲대학본부 별관 입구 등 교내 3곳에 의류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했으며 매월 수거된 의류를 9월 24일, 10월 20일~21일 총 3일간 제1학생회관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CNU 리유즈 샵(CNU Reuse Shop)’에서 대학 구성원에게 교환·판매했다.

그 결과 백마봉사단은 약 6개월간 총 966벌의 의류를 수거했으며, 당초 목표(270kg) 대비 약 4배를 초과 달성한 약 1.05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뒀다.

교직원과 학생 등 총 1,003명이 참여했으며, 의류수거 및 정리 봉사자 165명, 기부증서 발급자 22명, 익명 기부자 553명, 재사용 의류 구매자 263명 등을 기록했다.

또 재사용이 가능한 의류 판매로 마련된 기존 모금액과 이번 백마대동제 기간 중 판매행사 수익금을 더해 연내에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에 기부 및 취약계층 학생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향후 백마봉사단 활동을 중심으로 자원순환과 기부가 결합된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 재환원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홍지은 단장은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실천이지만, 환경 보호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를 동시에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백마봉사단이 친환경 캠퍼스 문화를 이끄는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