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월 공주시의원, “공주의 심장 빼앗는 졸속 통합, 중단해야"

공주대-충남대 통합 강력 비판 “공주시민 배제된 일방통합 결코 용납 못 해”

2025-10-21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공주시의회 송영월 의원이 21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빼앗는 국립공주대와 충남대의 졸속 통합을 즉각 중단하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 공주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미래 세대의 삶이 걸린 문제”라며 “양 대학은 글로컬대학 사업 예비 선정 이후 2028년 통합대학 출범이라는 일정까지 제시했지만, 정작 공주시민의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통합’이 아니라 ‘흡수’이며, 일방통행식 결정”이라며 “절차적 정당성도, 시민의 신뢰도 결코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국립공주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공주의 심장”이라고 강조하며 “공주대가 있었기에 공주가 ‘교육의 도시’로 불렸고,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자라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통합 이후 대학 본부가 대전으로 이전되고 학과와 인력, 학생이 빠져나간다면, 공주대는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며 “그날은 곧 공주의 역사가 사라지는 날이자, 공주의 심장이 멈추는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공주영상대도 세종시로 빼앗겨 버린 마당에 국립공주대는 우리 공주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대학마저 잃으면 공주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주민들의 호소를 언급하며 “공주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서 결코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주시민이 배제된 통합은 결단코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며 “이제 공주시의회가 시민의 의지를 대변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공주시의회는 통합에 대한 명확한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해야 한다”며 “집행부와 협력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국립공주대-충남대 통합 대응 특별위원회’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공주의 정체성이 서울의 책상 위에서, 대전의 회의실에서 사라지는 일을 두고볼 수 없다”며, “국립공주대는 공주의 심장이다. 그 심장이 꺼지는 것을 결코 허락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