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배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2025-10-23     김거수 기자

2022년 지방선거 개표 결과 대전, 세종, 충남·북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소속 후보를 선택했다.

대전은 이장우, 세종은 최민호, 충남은 김태흠, 충북은 김영환 후보 등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충청권에서 보수성향 정당이 광역단체장 모두를 석권한 것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후 처음이다.

2026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추석 거리에는 수많은 정치지망생들의 얼굴과 이름이 게시됐다.

현수막에 이름을 알린 이들은 지난 3년간 지역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던 인물과 올해부터 모습을 보이는 인물, 이번 추석을 앞두고 현수막을 통해서 자신이 내년 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것을 홍보하는 인물들로 분류된다.

민주당, 국민의힘 등이 연말까지 지선 공천의 얼개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출마자들의 방향성을 잡아주기 위해 본지는 고스톱으로 보는 4월 총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를 골프로 표현해 정치전망대를 구성해 봤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정도 낙선을 해보면 자신의 정치력 부족함보다는, 서운함을 더 뼈아프게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당선 될 때는 아무것도 배운게 없지만 낙선으로 자신의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패배했을 때는 그동안 못 보고 안 봤던 것들도 나의 부족함이 더욱 더 보인다는 사실이다.

골프는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강함에 더 의존 하게 된다는 면에서 정치와 일맥 상통하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현수막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자신이 예비후보자로 거론된 다음 또 다시 거리에 현수막을 걸고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프로골퍼 벤 호건은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알고, 삼일을 연습하지 않으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안다고 말했다. 그 만큼 나 자신는 몰라도 유권자들이 더 잘알고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윌리엄 셰스피어는 골프는 인생의 반사경이다. 티 샷에서 퍼팅까지의 과정이 바로 인생의 항로이다. 동작 하나하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골프도 순서가 있듯, 정치에도 순서가 있단 점을 강조한 말이다.

프로골퍼 벤 호건은 골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샷은 바로 그 다음 샷이라는 것이다. 현수막 정치이후의 활동을 홍보하는 것이다.

보비 존스는 골프에 비결이 있다면 자기능력의 한계를 깨닫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도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다음을 준비하는 자만이 당선증을 받게 된다는 점을 선거에 출마하는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