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사퇴하라” 요구에 NST 이사장 “유감”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 결혼식 논란 다시 수면 위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및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NST 이사장 사퇴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국회의원(대전 유성을)은 NST 김영식 이사장이 국회의원이던 2023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영상을 재생하며 “윤석열에게 R&D 질적 개선이라며 꽃다발을 안기고 예산 폭거 최선봉에 서 있었던 사람이 현 이사장”이라며 “그런 분이 지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출연연을 책임지는 NST 이사장이라니 너무 참담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R&D 예산 삭감 관련) 연구자들에게 사과조차 없는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비효율을 효율화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던 것”이라며 “남은 재원을 미래지향적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말씀드렷던 것이지만 예산 삭감을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과학기술인으로서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서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황정아 의원이 “사과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김영식 이사장은 “유감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경기 남양주갑)의 딸이 결혼식을 올리고 피감기관들이 화환을 보내면서 논란이 된 사안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비례)은 이날 NST 김영식 이사장에게 “피감기관의 축의금 및 화환 집행 내역 제출을 의결하자고 했는데 거부됐다”며 “(오늘 국감 피감기관 중) 13곳이 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가 예산을 쓰는 부처나 기관이라면 화환을 보낼 때 운송비 등 비용이 발생하고 지출 내역과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냐”며 “위원장의 고집에 수 많은 피감기관이 잘못된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면서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최민의 위원장은 “개인사를 다시 끌어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피감기관 등에 화환을 보내달라거나 참석을 요청한 사실이 없고 거짓 해명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