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美미주리대와 차세대원자력 기술협력 '맞손'

2025-10-27     이성현 기자
원자력연-미주리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자력연구원은 한-미 간 차세대 원자력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 수출은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원자력 기술을 처음 역수출하는 쾌거였다. 원자력연 임인철 부원장이 이끄는 원자력연 컨소시엄이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NextGen MURR) 초기설계 사업을 수주하면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협력약정은 그간 진행된 차세대연구로 사업의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양 기관 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자력연과 미주리대는 이번 약정을 통해 △원자로 기술 △계측 시스템 △방사성동위원소 △중성자빔 △재료 △첨단 컴퓨팅 6개 분야에서 인력 교류, 공동연수 프로그램 운영, 시설 공동활용, 시험평가·국제공동연구 기획 및 학술교류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연구로 설계·운영 경험과 실험 인프라 공유를 통해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1차관은 “과거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 원조을 받던 우리나라가 차세대연구로 개발 분야에서 미국과 대등한 ‘협력 파트너’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양국의 협력 역사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의미가 있다”며 “반세기 전 양국이 국내 첫 연구로를 함께 세웠던 것처럼, 이제는 차세대 연구로를 함께 설계해가면서 원자력 기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한규 원장은 “이번 미주리대 방문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연구로 설계 수출 이후의 지속 가능한 기술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