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용 칼럼] 인생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사람은 모두 행복을 추구합니다. 행복은 사람이 추구하는 최고의 선이고 목적입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찾기 위해 불물을 가리지 않습니다.
벨기에의 작가 마테를링크는 파랑새라는 아동극을 발표했습니다. 형제가 행복을 준다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고 다녔습니다.
여러 날 허기진 채로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그 어디에도 파랑새는 없었습니다. 이 형제는 지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와보니까 그렇게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집안에 있는 새장 속에 있었습니다. 이 동화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집안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 마음속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내 곁에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독일 시인 칼 붓세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산 너머 언덕 너머 먼 하늘에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아, 나는 그것을 찾아 남 따라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다네 산 너머 언덕 너머 더욱더 멀리 행복은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행복과 불행은 마음 가운데 함께 살고 있습니다. 행복은 마음의 느낌인 것으로 사실이 아닙니다. 행복은 어떠한 불행 속에서도 숨어 있습니다.
그것은 은행의 예금이나, 토지나, 높은 지위나, 부자의 품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불행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 한 예로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권력자들을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최대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행 속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그들이 로마 원로원에 보낸 편지나 남긴 글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라에 대중불교의 기초를 닦은 원효는 불교를 더 공부하려고 당나라 유학의 길을 가는 도중에 산속 토굴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밤중에 너무 목이 말라 어둠 속에서 물을 찾다가 바가지가 손에 잡혔고 그 속에 든 물을 마시니 감로수처럼 시원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은 다음에 보니 어젯밤, 바가지로 생각한 것은 오래된 해골이었고 그렇게 맛이 있었던 물은 그 속에 고인 더러운 물이었습니다.
원효는 여기서 깊이 생각했습니다. 이 더러운 물을 어젯밤에는 그렇게도 맛있게 마셨는데 지금은 왜 구역질이 날까? 결국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은 기쁨의 낙원도 되고, 괴로움의 지옥도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 천국이 있고 지옥이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지만 현명한 자는 마음속에서 행복을 키웁니다.
행복은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랍비에게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개는 자기 인생을 깊이 연구한 결과 자신의 꼬리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꼬리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꼬리를 잡으려 하면 할수록 제자리에서 빙빙 돌 뿐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헛수고만 하던 개는 결국 힘이 다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늙은 개가 말했습니다. "나도 자네처럼 열심히 행복을 잡으려고 돌고 돌았지만 결국 잡지 못했지.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네. 꼬리를 잡으려고 열심히 돌면 어지러울 뿐이지만, 내가 한 목표를 향해 달리면 그 꼬리는 항상 나를 따라 온다는 것일세."
행복은 열심히 노력하고 탐구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바른 삶의 목표를 정해 놓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꼬리처럼 붙어 따라오는 결과다.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의 많은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면 행복을 얻을 줄 알지만 사실 그 결과는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고백뿐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이루려고 열심히 노력하기보다 바른 삶의 목표를 정했는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경쟁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듯이 자만으로 고상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없습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행복은 불신에 있지 않습니다. 볼테르는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이 노년에 글을 썼습니다. "나는 태어나지 않았기를 원한다." 행복은 쾌락에 있지 않습니다. 바이론 경은 누구보다도 쾌락의 인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도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벌레 같은 인생, 고민, 그리고 슬픔이 나를 외롭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