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태준업 국장 '용퇴'..."후배들 위해"
2025-10-28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태준업 대전시 체육건강국장(기술 부이사관)이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지난 7월 정기인사에서 3급으로 승진한 지 4개월 만이다.
올 대전시 연말 인사에서 역대급 ‘인사 흉년’이 예견된 가운데 태 국장이 후배들을 위한 용퇴에 신호탄을 쏘면서 고참 국장들의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28일 시 공직사회에 따르면 태 국장은 최근 명퇴를 신청했다. 퇴직 시점은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되는 11월 말경이다.
지역 도시개발사업 업무에 매진해 온 태 국장은 타 공공기관 또는 민간 기업 재취업이 아닌 기술직렬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 용퇴를 결단했다.
태 국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저라도 나가야 후배들이 좋을 것 같아서 (명퇴를)결단했다"며 "행감을 성실하게 마친 뒤 시청을 떠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선배의 용퇴에도 불구, 내년 1월 시 정기인사는 역대급 한파가 예상된다. 3급 승진 요인이 전무해 공직사회의 사기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정기·수시인사에서 국장급 승진자를 대거 배출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특히 3급 이상 교육 복귀자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권자인 이장우 시장이 꽉 막힌 인사 적체에 새 활로를 뚫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서기관은 "현재 국장급은 67-68년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민선 9기부터 인사가 풀린다"며 "퇴직이 다가와 교육을 못가는 67년생 고참 국장들의 용퇴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