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노코드 기계학습 개발도구 모두 공개

2025-11-02     이성현 기자
ETRI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21년부터 4년째 공장, 의료, 조선 등 산업 분야에서 비교적 인공지능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들에게 손쉬운 SW개발 프레임워크를 제공,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노코드 기반으로 신경망을 자동생성하고 배포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기계학습 개발도구(MLOps)의 핵심기술을 오픈소스로 깃허브에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개발한 프레임워크인 탱고(TANGO)를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깃허브 커뮤니티 확산을 위한 제4회 공개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탱고 프레임워크란 인공지능이 적용된 응용SW를 자동으로 개발하고,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온프레미스 환경, 온디바이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 HW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배포해주는 기술이다.

ETRI가 만든 탱고 프레임워크는 관련분야 전문지식은 있지만 데이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실행해주는 신경망 처리분야에 적합하다. 이용도 쉬워 깃허브에 있는 설치방법을 통해 간단한 명령으로 자동설치되며, 웹 접속을 통해 바로 실행된다.

기존 인공지능 응용SW 개발 방식에서 데이터 라벨링은 도메인 전문가가 담당하고, 인공지능 모델 개발·학습 및 응용SW의 설치·실행은 SW개발자가 직접 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과 함께 전 산업에서 SW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인공지능·SW 전문가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ETRI는 이와 같은 국내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 객체 인식에 최적화된 신경망 자동화 개발 알고리즘을 개발 완료하고 이를 최종 공개했다. 또한, ETRI는 생성형AI 개발을 지원하는 LLMOps 도구도 함께 공개했다.

에이브노틱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탱고 온디바이스 배포 기술, AI 성능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고, 항해사에게 필요한 맥락적 상황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온디바이스AI에 대해 사업화 중이다.

연구진은 핵심기술 개발 완료에 이어 공동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실증을 통해 보급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공동연구기관인 ㈜웨다에서는 철강과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2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직원들이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자동차 범퍼롤과 같이 기존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비전 외관검사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축했다.

공동연구기관 래블업(주)는 KT클라우드와 협업으로 리벨리온사의 최신 국산 AI 가속기인 아톰맥스를 지원하는 배포탑재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KT와 협력해 GPU 클라우드 대여서비스를 상용화하였다.

서울대병원은 대규모의 흉부 CT 영상과 판독문 데이터를 활용해, CT 영상으로부터 자동으로 질환 판독문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에서 심폐혈관 질환 예측 서비스를 실증하며, 실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평가·검증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AI 개발을 지원하는 LLMOps 도구는 ㈜아크릴과의 협업을 통하여 바로 사업화 가능하도록 진행중이다. 아크릴의 상용제품인 조나단(Jonathan) 소스 코드가 깃허브에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핵심 알고리즘을 추가하고 산업 특화 생성형AI 적용을 위한 표준 운영 환경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조창식 책임연구원은 “기존 비전 신경망을 활용한 탱고 프로젝트를 확장하여 생성형AI를 지원하는 LLMOps 도구 분야로 깃허브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개발 과정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실증을 통해 산업체에서 바로 사업화 가능한 솔루션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매년 반기별로 새로운 버전의 소스코드를 깃허브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 1회 하반기에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 기술개발 소스코드 뿐만 아니라 실증 노하우 등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