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박물관, 김재민 개인전 ‘사물의 초상: 침묵하는 존재의 이야기’展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에서 사물의 다양한 표정을 재해석 11월 4일부터 11월 23일까지 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 전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대전 유성구)은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김재민 디자이너의 개인전 ‘사물의 초상: 침묵하는 존재의 이야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물의 겉과 속, 안과 밖의 이분법의 틀을 넘어 ‘사물 그 자체의 표정’을 탐구하는 시각적 실험이다. 작가는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에서 사물 그 자체가 새로운 존재로 표출되는 중요한 존재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김재민 디자이너는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숨길 것인가’라는 질문 아래 일상 속 다양한 사물을 오브제로 재구성했다. 그는 그래픽디자인, 플라스틱, 돌, 빛, 영상 등 다양한 시각 오브제를 통해 사물의 무언의‘표정’을 해독하며, 공간의 배치와 조명 연출을 통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사물의 형상’으로 구현했다.
현재 김재민 디자이너는 한국조폐공사에서 화폐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보안문서 디자인, 은행권 디자인, 주화 디자인 등 공공 보안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숨김과 드러남의 관계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전체가 아닌 단편, 명확한 설명이 아닌 암시,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닮은 사물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
성창훈 사장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사물의 지닌 다양한 표정을 발견하고, 그 안에 응축된 시선을 새롭게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을 무료 대관으로 운영하며, 매년 20여 건의 전시를 지원 및 홍보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