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역동포럼 이사장, "소아병적 발상 버려야"

선거구 증설 관련 기자회견

2013-09-26     최온유 기자
(사)역동적인 대전포럼 이재선 이사장(전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병적(小兒病的) 발상을 버리고 대전지역 전체 이익만 생각하자"면서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의 산파 역할을 자임하며 대전역을 시작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재선 이사장은 최근 일부인사들이 소지역주의를 앞세워 선거구 증설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일부에서 서구 일부를 떼어 유성구 선거구를 2개로 늘리자는 방안에 대해 ‘정치적 꼼수니’, 주민의 뜻을 묻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새누리당 대전시당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서구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정치적 꼼수’라는 말은 내가 서구에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해 유성구 일부를 떼어 서구를 갑․을․병 3개 선거구로 늘리자고 할때나 쓰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유성구는 새누리당보다는 민주당에 더 유리한 선거구”라며 “꼼수를 쓸려면 왜 새누리당인 제가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의 선거구를 늘리자고 했겠냐?”고 반문했다.

즉, 오직 대전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치적 파이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이번에 선거구 증설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지방선거에 서구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서구를 떼어내는 것은 안된다는 식의 소아병적 발상들을 하기 때문에 인구가 5만 명이나 더 많은 대전이 광주보다 선거구가 2개 더 적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주민들의 뜻을 묻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반했다.

이 이사장은 “아무 것도 없이 시민들에게 선거구 증설을 어떻게 할지 뜻을 물을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한 뒤, “서구의 일부를 떼어 유성구의 선거구를 2개로 만들자는 것도 하나의 안”이라며 “토론회에서 다양한 안들이 나오면 여론조사 등을 통해 대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안을 선택하는 방식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조만간 대전시 선거구 증설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 개최를 통해 선거구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및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선거를 앞두고 한철 장사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일부에서는 선거구 획정위가 아직 가동도 안됐고, 안전행정부와 지자체 소관인데 왜 벌써 나서냐는 주장도 있다”면서 “뭘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직 3년 남았는데, 그동안 선거구 증설 실패 이유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만 반짝했기 때문이다”면서 “미리 안을 만들어놓고 논리를 갖춰놔야 선거구 획정위가 가동됐을때 할 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남파북파(南爬北爬. 남쪽으로 오르든 북쪽으로 오르든 산꼭대기에만 오르면 된다.)란 말을 인용해 소지역주의를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선거구 증설이 어떤 당에 유리하니, 어느 지역이 손해니 하는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우선 선거구를 증설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