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조력 기술로 영국 리버풀 Mersey 조력사업 협력 가속
6일, 리버풀권역정부와 Mersey강 조력 사업 기술협력 협약(MOA) 체결 세계 최대 시화조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초격차 기술의 수출 기반 마련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지난 5일 영국 리버풀 시청에서 리버풀권역정부(Liverpool City Region Combined Authority, LCRCA)와 조력발전 분야 기술 교류 강화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조력 기술과 영국의 풍부한 조력 자원이 결합하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LCRCA는 지난 2022년부터 리버풀 내 조력발전 후보지 조사, 운영 기술 세미나, 엔지니어 기술 교류 등을 이어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세계 최대 발전 규모(254MW)의 시화조력발전소 현장 실습과 AI 기반 조력 운영 기술 설명회를 통해 영국 측과 기술 교류를 지속하고, 리버풀 Mersey 조력 사업의 기본구상 수립 단계에서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운영모델이 반영되는 등 실질적 성과도 나타났다.
이번 협약은 LCRCA의 요청에 따라 기존 교류의 범위를 한층 넓혀 ▲Mersey 조력발전소 설계·시공·운영 등 전 주기 기술협력 ▲조력발전 디지털트윈 및 AI 운영 기술개발 협력 및 도입 ▲신규 조력 사업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LCRCA가 추진 중인 Mersey 조력 사업은 리버풀을 가로지르는 Mersey 강에 700MW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연간 1.2TWh의 전력을 생산해 최대 1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약 40억 파운드(약 7조 5천억 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의 AI 기반 조력발전 운영 기술과 디지털트윈 등 친환경 물 에너지 기술을 Mersey 조력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생에너지 선도기관으로, 이번 협약은 영국과 함께 조력발전의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협력”이라며, “공사의 세계 최고 수준 조력 기술과 영국의 풍부한 해양자원이 결합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영국 Mersey 조력 사업과 국내 조력발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속가능한 조력에너지 발전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