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보다 정확한 'C→러스트 자동 변환 원천 기술' 제시

2025-11-09     이성현 기자
Communication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C 언어의 보안 한계를 극복할 러스트(Rust)로의 정확한 자동 변환을 위한 핵심 원천 기술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세계 최대 컴퓨터학회인 ACM이 발행하는 최고 권위 학술지 CACM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C 언어를 러스트(Rust)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종합해 다뤘으며 향후 이 연구가 나아가야 할 기술적 비전과 학문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제 연구 커뮤니티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C 언어는 70년대부터 산업계에서 폭넓게 사용돼 왔으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심각한 버그와 보안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유발해 왔다.

반면 러스트는 2015년부터 개발된 안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운영체제 및 웹 브라우저 개발 등에 사용되며 프로그램 실행 전에 버그를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앞서 연구팀은 2023년 프로그램 동기화에 필요한 뮤텍스(Mutex) 변환 기술을소프트웨어 공학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CSE에서 발표했으며, 지난해엔 결과 전달에 사용되는 출력 파라미터 변환 기술을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 최고 학회인 PLDI에서, 같은 해 10월에는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저장하는 유니언 변환 기술을 소프트웨어 자동화 분야 대표 학회인 ASE에서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세 연구는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된 성과로, 각 기능별 자동 변환 기술을 완성도 높게 구현해 왔다.

홍재민 박사는 “우리가 개발한 변환 기술은 프로그래밍 언어 이론에 기반한 원천 기술로, 변환의 ‘정확성’을 논증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며 “대부분의 연구가 대규모 언어모델)에 의존하는 반면, 우리 기술은 변환의 올바름을 수학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