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찬 조국혁신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

서울시설공단서 25년간 근무하며 '기획통'으로 불려 제3당 지역위원장 맡으며 사실상 정치 입문 안 위원장 "유능하고 정의로운 인재 발굴할 것"

2025-11-10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금산 = 조홍기 기자] 지난 9월, 조국혁신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된 안찬 위원장. 안 위원장은 25년간 서울시설공단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며 ‘기획통’으로 불린 인물이다. 행정과 정책 기획 전반에 잔뼈가 굵은 그가 제3당의 지역 조직을 이끌게 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박범인 금산군수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사퇴한 이력과, 이후 군정 전반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온 점이 주목받으며 내년 지방선거 금산군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논산과 계룡, 금산을 넘나들며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역할을 더욱 확장해 나가며 지역 정치의 판을 새롭게 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태화흥군’(太和興郡·크게 화합하여 지역을 부흥시킨다)을 강조했는데, 유능하고 정의로운 인재를 발굴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다음은 안찬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조국혁신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 과정(배경)이 궁금한데?

- 저의 소신인 ‘생활밀착형 민생정치’의 활동 반경을 넓히려고 지역 정치에 직접 나서게 되었다. 지난 25년간 전국의 최대 규모의 지방공기업인 서울시설공단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 기술을 바탕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논산.계룡.금산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9월에 혁신당의 지역위원장 공개 모집에 응모하여 면접 심사를 거쳐 발탁된 것이다.

안찬

그 누구보다도 청렴 강직한 성향을 지닌 입장에서 제3지대를 통해 뿌리 깊은 양당 구도의 정치 지형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대도시 서울이 아닌, 소도시 농촌지역에서 주민 복리와 편의 증진을 도외시한 구호 정치가 아닌, 실력과 정의를 겸비한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정치에 입문하면서 금산군수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출마에 대한 입장은?

- 현재 지역위원회의 조직 기반을 다지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조직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출마 여부를 논하기보다는 지역위원장으로서 조국혁신당의 '실력 있는 수권 정당' 이미지를 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 각 분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29개 읍면협의회장 등 기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당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마무리를 위해 11월 23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전대 이후 당의 구체적인 지방선거 로드맵이 나오리라고 본다. 따라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민이 원하고 시대가 요구한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태화흥군'(太和興郡 : 크게 화합하여 지역을 부흥시킴)비전을 실현할 가장 유능하고 정의로운 후보를 내세워 정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위원장으로서 갖고 있는 기본 입장이다.

Q.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을 어디까지 낼지 관심이다. 금산을 비롯해 계룡, 논산 함께 뛰는 인물들이 있는지?

- 우리 혁신당은 '정의롭고 실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당과 충남도당의 지침에 따라 우리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회는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지역 혁신가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세 지역에서 행정, 경제, 풀뿌리 민생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분들과 접촉하고 있다. 저희의 목표는 '당선 가능성'보다 '지역 혁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인재를 발굴하여, 지역민들에게 낡은 구태 정치에 대한 실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논산.계룡.금산에서 우리 당 소속 기초의원을 배출하는 것을 제1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진심진력 하겠다.

Q. 다시 금산 이야기를 해보겠다. 위원장이 보는 금산군 최대 지역 현안을 꼽자면?

- 금산군이 직면한 최대 현안은 명확하게 '지속 불가능한 지역 구조를 지속 가능한 구조로 변혁하는 일'이라고 본다. 이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모든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소멸과 인삼약초산업의 극심한 침체로 인한 경제활력 상실이다. 희망 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외부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다.

둘째, ‘인삼 없는 금산은 그 존재 가치가 무의미’하다. 7.80년대에 금산만이 누리던 독과점 시장은 무너졌기에, 무한 경쟁의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부응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독과점시대에 통용된 ’관(군수)이 이끄는 선단 행정(Pull 전략)을 통한 인삼약초산업의 부활 시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안찬

따라서 자유경쟁시장 체제에서는 ’민(업계)이 주도하고 관은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Push 전략)‘으로 인삼 약초산업 관련한 군정의 기본 방향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금산의 강점인 인삼약초산업을 ’빅 데이터(Big Data) 기반의 유통 시스템으로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위원회 산하에 ’인삼약초산업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근본적인 시스템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Q. 현재 집행부와 박범인 군수를 평가하자면?

현 박 군수께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은 많이 하고 계신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저는 '냉정한 평가' 대신, '미래를 위한 비판적 진단'을 내리고 싶다.

특히, 300억 원이 넘는 지방채권(빚)을 발행하면서 박 군수의 잦은 공무 국외 출장, 인삼 축제를 비롯한 문화 예술 분야에 과도한 예산 투입 등 혈세 낭비의 ‘자기 모순의 보여주기식 선심성 행정’에 대하여도 의식있는 주민들의 우려와 따가운 시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금산 군정을 냉정히 평가한다면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절박함과 절심함의 부재’, ‘위기 대응 역량의 빈약’, ‘선택과 집중 군정의 아쉬움’ 등 3가지를 꼽고 싶다.

MZ세대가 대부분인 금산군 공무원 조직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만기친람형의 ’꼰대형 리더‘보다는 성취동기 부여를 위해 권한, 책임을 과감히 위임해주는 아재형 리더’를 갈망하고 있다고 본다.

끝으로, 해마다 국민권익원회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체감청렴도 최하위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는 냉혹히 평가하고 싶다.

일부 부도덕한 공무원들의 비위와 공직사회에 만연된 부조리는 주권자인 군민들의 실망감과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다. 금산군의 경우 공직기강 확립의 근본인 ‘일벌백계’와 ‘신상필벌’의 원칙은 무너져,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냉혹히 평가하고 싶다.

Q. 앞으로의 활동이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 변혁시대를 맞아 ‘행정은 경영’이고, ‘경영의 핵심은 혁신’이며 ‘결국, 혁신만이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음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겠다.

첫째, 무엇보다도 혁신당의 ‘지역구 조직력 강화’에 하겠다. 논산·계룡·금산 주권 당원들을 중심으로 '실력과 정의'로 무장한 핵심 리더 그룹을 빠르게 구축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강력한 정책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다.

둘째,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기반을 확립하겠다. 금산의 인삼, 깻잎 산업의 유통 혁신, 논산 계룡의 국방산업 벨트 등 신성장 동력과 민생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다.

셋째, 민생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철학으로 무분별한 공식적인 행사장 방문을 지양하고, '진산면 송전선로 문제'와 같은 지역민의 억울함과 정의 실현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달려가 목소리를 듣고, 혁신당의 힘으로 대변하는 풀뿌리 투쟁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논산·계룡·금산이 크게 화합하여 다시 흥하는 그 날까지, 저는 멈추지 않고 뛰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안 가본 길’ ‘길 없는 길’ ‘새로운 길’ ‘험난한 길’을 지역의 혁신당원 동지들과 도전과 개척의 길을 내면서 ‘불패의 리더’ 이순신 정신인 진심진력(眞心盡力)의 자세로 전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