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정수장으로 물 분야 '세계 최초 OECD 글로벌 품질 인증 획득'

글로벌 공공인프라 품질 인증으로 기술과 투자 경쟁력 국제 공인 효과 지난 7월 ISO 국제표준 작업 초안 승인 이어 AI 물관리 글로벌 진출 가속화

2025-11-12     김용우 기자
12일,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의 AI 정수장이 12일 물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글로벌 인프라 품질 인증 ‘BDN(Blue Dot Network)’을 획득했다. 인증식은 대구 EXCO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행사와 연계해 개최됐다.

OECD가 주관하는 BDN 인증은 지속가능성, 경제성,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한 거버넌스 등 국제 기준을 충족한 인프라에 부여되는 글로벌 품질 보증 제도다.

전 세계 투자자와 공공기관, 다자개발은행(MDB) 등 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선별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며,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ODA 사업이나 국제개발금융 분야에서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인증은 AI 정수장이 이러한 국제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에서, 한국형 물관리 기술의 투자 경쟁력과 국제적 공신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을 받은 AI 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2020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 물관리 사업’의 대표 성과다. 정수 처리 전 과정을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로 운영하여 ▲휴먼에러 최소화 ▲에너지·약품 사용 절감 ▲안정적 수돗물 생산·공급 등을 구현했다. 특히 수도관 등 정수장 일부 구간을 자동화한 일반적인 시스템과 달리, 정수장 전체 공정을 AI가 스스로 학습·운영하는 ‘스마트팩토리형 정수장’으로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의 AI정수장은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물 분야 공공서비스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등대(Global Lighthouse)’에 선정되며,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물관리의 혁신 모델로 국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 ISO(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AI 정수장 운영기술의 국제표준 작업 초안(Working Draft) 승인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 OECD 인증으로 기술의 신뢰성과 시장성을 모두 확보했다.

기후위기와 물부족이 심화되면서 AI 기반 공공인프라 기술의 글로벌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이번 인증을 계기로 AI 물관리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 신흥국의 상수도 현대화 및 노후 정수장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글로벌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AI 물관리 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이번 OECD BDN 인증은 우리의 AI 물관리 기술이 국제사회로부터 공신력과 투자 경쟁력을 모두 인정받은 상징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물관리 원천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공인프라의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