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2026년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특강
13일,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 개최…글로벌 경제 흐름과 기업 전략 논의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강연, “환율·유가 변동성에 대비한 유연한 공급망 전략 필요” 강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13일,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강의에 앞서, 기관발표에서는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회장 유재욱)가 나서 주요 기부 프로그램과 투명한 관리체계를 설명하며, 연말 ‘희망2026 나눔’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포럼 개회사에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환율 상승과 내수 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금일 포럼에 함께해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기업인의 도전과 연대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어 대전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대전 붐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2월 23일 개최되는 ‘기업인의 날’은 한 해 동안 수고하고 애써주신 기업인들을 위해 마련한 감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본 강의에서는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2026년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허 교수는 먼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경제시장의 주요 흐름을 짚었다. 미국의 경우, “AI 투자와 정부지출 효과로 단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견조하나, 관세의 부정적 영향 본격화와 AI산업 전망에 대한 회의론, 정부부채 확대 등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은 제조업 부진으로 특히 독일과 프랑스가 성장률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관세 인상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듯 했으나 최근 확대재정정책으로 이를 상쇄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내수 부진’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수출과 내수 간의 경기 격차가 커지고 가계부채와 고물가, 금리 인하 지연이 소비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소득·자산 불평등 심화 ▲높은 주거·의식주 비용 등 구조적 요인을 내수 회복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허 교수는 내년도 기업의 대응 전략을 설명하며, “이제 더 이상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 통하지 않는 시대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맞춘 시장·생산 구조의 유연한 조정과 환율·유가 변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조원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김세용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지역대표, 최창우 대전일자리진흥원 원장 등 초청회원과 유관기관·단체장, 기업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