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한동훈 '대장동 항소 포기' 설전 벌이나

전직 법무부 장관간 법리 토론 가능성에 관심 집중

2025-11-18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여야 쟁점 중 하나인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놓고 전직 법무부 장관 간 ‘설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론 제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를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조건부 수락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와 박 의원은 각각 검사‧판사 출신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전직 법무부 장관간 ‘대장동 항소 포기’ 설전의 불씨는 한 전 대표가 붙였다.

한 전 대표는 17일 SNS에 “박 의원님, 안 보이는 데서 저에 대해 혼자 ‘아무말 대잔치’ 하지 말고 공개 토론하자”면서 “박 의원이 민주당 법무부 장관 (출신) 대표 선수로 나와달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토론 제안과 관련 “항소 포기가 옳냐 그르냐를 따지려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문 내용에 대해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한 전 대표는 판결문 내용을 아는 게 거의 없다”며 “(한 전 대표는) 판결문을 읽지 않았다. 관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한 전 대표의 토론 제안은) 정치적인 것인데 판결문의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답을 하면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사회자가 ‘토론에 응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태도도 바꾸고”이라면서 “깐족거리는 태도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또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저의 토론 제의에 응하겠다고 했다. 저는 토론에서 박 의원이 말하는 것 뭐든지 다 공손하게 답할테니, 바로 시간과 장소를 잡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