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민-북한이탈주민 '가족결연 행사', 세종에서 성료

-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 5쌍, 새로운 ‘가족’으로 결연 맺어 - -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는 여러분의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 안정적 정착 위해 힘쓰겠다" 약속 -

2025-11-1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정경조)가 주최하고 세종특별자치시 사무소(소장 이석우)가 주관한 ‘2025 가족결연 행사’가 18일 세종시청 대회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정경조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이북5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토 수호와 통일 의지를 상징하며 출범한 이후 76년간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의 아픔을 위로해 왔다"며, "전국 약 880만 명의 실향민 및 후손은 국민의 17%에 달하는 큰 공동체"임을 강조했다.

이어 "자유를 향한 선택으로 어려움을 견뎌온 북한이탈주민의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오늘 결연이 삶의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종시에 오신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여러분은 오랜 기간 고향을 그리워하며 정착해온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최 시장은 "자유를 찾아오는 길이 힘들고 외로웠을 것을 생각하면 깊은 존경심이 든다"며, "세종시는 여러분이 지역사회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매년 10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소통과 교류의 자리를 계속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 간의 우의를 증진하고, 가족 결연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결연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박진만 세종민주평통 부의장, 정경조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김현옥 세종시의원, 각 시·도 사무소장, 주요 단체장 및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가족결연식에서는 북한이탈주민 김연경 씨와 이북5도민 이지연 씨를 포함해 총 5쌍이 새로운 ‘가족’으로 결연을 맺고 서로의 버팀목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이북5도민 및 탈북민 지원 활동에 헌신적으로 기여해 온 개인 1명과 지역 센터 2곳이 이북5도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홍근진 세종사무소장은 "이번 가족결연 행사가 북한이탈주민의 정서적 안정과 자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상생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