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멈추면 학교가 멈춘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
— 교육청의 비정규직 차별, 만성적 저임금 외면 규탄하며 정당한 임금과 처우 개선 촉구 — 세종 지역 101개 학교 동참, 11월 20일(목) 여의도 총 궐기 투쟁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전국 교육청 소속 비정규직노동자들이 2025년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학비노조 세종지부)는 교육청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20일부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학비노조 세종지부 소속 조합원 400여 명은 20일 서울 여의도로 상경하여 국회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만성적인 저임금 문제 해소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 세종 지역 학교 운영 핵심 인력, 총파업 동참
이번 파업에는 세종 지역 172개 학교 중 101개 학교(유·초·중·고·특수학교 포함)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 돌봄, 행정 등 학교 운영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 차질 및 돌봄 공백 등 불가피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비노조 세종지부 강현옥 지부장은 “아이들의 급식, 돌봄, 행정 등 학교 운영의 핵심을 담당하는 우리 노동자들이 멈추면 학교가 멈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로 나섰다”며, “고강도 고위험 업무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으로 차별받는 노동자들이 겪는 만성적인 저임금 문제와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투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급식실 근무자들은 폐암 사망자가 속출하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사안의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교섭에 임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교육청 측을 강하게 규탄했다. 교육 당국은 즉각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복귀하라
학비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교육 당국에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기본급 인상 및 최저임금 이상 지급 ▲호봉제 적용 등 근속에 따른 정당한 대우 보장 ▲방중 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 및 단시간 직종 수당 삭감 철회 ▲교육 공무직 법제화, 학교 급식법 개정 등 제도 개선 ▲2•3식 고등학교, 환경위생 직종 등 수당 지급 차별 철폐 ▲기숙사 사감 급여 교육청 직접 지급을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교육 당국이 더 이상 교섭을 회피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깊은 양해를 구하며, 이번 투쟁이 궁극적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