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직원들, 신속한 대응으로 심정지 환자 구해 '화제'

병원 주차장에서 쓰러진 70대 환자, 심폐소생술·제세동으로 생명 되찾아

2025-11-20     유규상 기자
심정지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 직원들이 최근 병원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환자를 신속하게 심폐소생술로 구조하며 생명을 구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시경 김다솜 임상병리사 등 이 병원 직원들은 점심 식사 후 병원에 들어오던 중 병원 주차장에서 차를 가로막고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진 박 모 씨(73세)를 발견했다.

박 씨는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으며, 직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리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병원 내 코드블루 방송을 요청했고, 방송을 듣고 출동한 신속대응팀과 CPR팀은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신속대응팀 김미영 간호사 등 의료진들은 의식이 없고 맥박이 만져지지 않는 환자에게 즉시 흉부 압박을 시작한 후, 심전도 모니터에서 심실세동을 확인하고 제세동을 시행했다. 다행히 심정지에서 회복된 환자는 응급실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박 씨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곧바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박 씨는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건강을 회복해 이달 5일 퇴원했다.

박 씨의 아내는 “평소에 건강했던 남편이 이날 가슴 통증을 느껴 단국대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주차장에서 쓰러진 남편을 발견하고 응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주신 덕분에 남편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퇴원 당일 병원의 여러 부서에 떡을 선물하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병원 내 119 역할을 하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흡곤란, 저혈압, 부정맥, 의식저하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 빠르게 출동해 정확한 응급처치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례 역시 병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대해 최초 발견자의 신속한 신고와 신속대응팀의 빠른 대처가 결합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우리 병원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실제로 이를 활용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감동적인 사례로, 신속대응팀과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환자가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최선의 응급처치와 치료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