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과학기술 스코어보드’ 공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CWTS)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국내 기관의 연구 성과를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는 ‘과학기술 스코어보드 2025’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23년 시범 발표 이후 두 번째로, 이전 자료 대비 분석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글로벌 국가 스코어보드는 기존 20개국에서 45개국으로, 국내 기관 스코어보드는 기존 196개에서 359개 기관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했으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포함한 25개 글로벌 공공연구기관을 별도로 분석한 스코어보드도 새롭게 추가했다.
또 국내 기관 명칭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하고, ‘CWTS 라이덴 랭킹’과 동일한 분석 프레임을 적용해 지표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강화했다.
KISTI와 CWTS가 공동주최한 이날 공개발표회에서는 먼저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과학기술지표연구팀 박진서 책임연구원과 CWTS 마크 네이셀(Mark Neijssel) 코디네이터가 스코어보드 산출에 활용된 데이터와 방법론, 주요 지표를 소개했다.
이어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과학기술지표연구팀 안세정 팀장은 스코어보드의 지표를 활용해 단순 순위 비교나 서열화를 넘어 학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라이덴 랭킹을 총괄하는 CWTS 루도 월트만 소장은 “기존 대학 순위는 오픈 사이언스의 흐름과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라이덴 랭킹도 데이터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역 학술지까지 포함해 더 넓은 연구 생태계를 반영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이준영 센터장은 “과학기술 스코어보드는 국가 과학기술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사용자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고품질 탐색 도구”라며 “단순한 순위 비교가 아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글로벌 위치와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어 R&D 전략 수립에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