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교수들, 독일 작가 뷔히너 200주년 기념공연
11~19일 한남대 서의필홀서 '어느 혁명가의 죽음' 무대 꾸며
한남대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극단 새벽과 함께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독일 사실주의 작가 G. 뷔히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작품은 ‘어느 혁명가의 죽음’(원제 당통의 죽음)이다.
예술감독은 김균태 교수(한남대 국문과), 각색·연출은 송전 교수(독일어문학과)가 각각 맡았다. 도완석 드라마 투르그(문예감독)과 김철수 음악감독 또한 한남대 대학원에서 공연예술 등을 가르치는 겸임교수이다. 지역의 대표적 연극인인 권영국 씨가 특별 출연한다.
송전 교수는 연출가의 변에서 “뷔히너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국내 유수 공연예술기관에서 4억을 들여 동일 작품을 만든다는데 그 20분의 1도 못되는 재원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며 “오랜 우정을 나눈 극단 새벽(한선덕) 식구들과 박찬조, 윤진영, 권영국(극단 고도)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대전시연극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뷔히너학회 회장이다.
이 연극의 줄거리는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프랑스 혁명의 주체였던 당통이 로베스피에르의 이른 바 ‘공포정치’로 불리는 폭력의 전횡에 회의를 품고 혁명 대열에서 떨어져 나온 뒤 결국 혁명 동지와 민중으로부터 모두 배반을 당해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이야기이다.
연극은 11일부터 19일(17일 공연없음)까지 한남대 56주년기념관 내 서의필홀에서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에 열린다.
한편 뷔히너는 24세에 죽음을 맞은 불운한 천재로, 절대봉건주의 체제에 대항했던 독일의 젊은 정신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