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2025 LISAthon’서 글로벌 모빌리티 보안 인재 한자리에

네이버·현대자동차·넥슨 등 56개팀 참여 AI·SW 기반 모빌리티 보안 융합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도약

2025-11-26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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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순천향대(총장 송병국)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개최한 ‘2025 LISAthon: Mobility Competition’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지원한 56개팀 중 총 11개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LISAthon은 실제 주행 차량 데이터와 양산용 차량 기반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공격·분석·방어를 수행하는 실전체험형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경진대회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실차 기반 실시간 워게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예선에는 현대차, 아우토크립트, HL클레무브, 네이버, LGU+, 넥슨 등 주요 기업과 KAIST·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전국 24개 대학(고교 2팀 포함)에서 56개 팀, 13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국내 팀과 함께 지난 8월 몽골 현지 예선을 통과한 해외 대표팀도 참여했으며, 운영진은 실시간 득점뿐 아니라 공격·방어 로직, 데이터 가공 수준, 침입탐지 및 방지시스템(IDPS) 구성 등을 종합 평가해 기술 완성도를 검증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아우토크립트–HL클레무브 연합팀이 경량 IDPS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우승을 차지했으며, 아우토크립트 1팀이 2위, 네이버클라우드팀과 아우토크립트 2팀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대학 부문에서는 KAIST–숭실대–고려대(세종) 연합팀, KAIST–성균관대 연합팀, 서울시립대–배재대 연합팀이 수상했다. 몽골과기대팀, 고려대 단독팀, 고려대(세종)–순천향대–성공회대 연합팀도 초반 주요 공격 구간에서 두각을 보여 특별상·장려상에 선정됐다.

주최 측은 올해 대회가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아산·천안 자동차·전자·의료기기 산업과 글로벌 보안기술이 연결되는 ‘글로컬(Glocal) 기술 교류의 장’으로 확대된 점을 큰 성과로 평가했다. 아산·천안은 충남 전략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대기업·지역 기업·국내외 대학이 함께 참여한 이번 대회가 지역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임강빈 순천향대 보안안전융합기술사업화센터장은 “세계 각지의 팀과 국내 기업·대학이 함께 참여한 이번 대회는 지역 산업과 글로벌 기술이 만나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LISAthon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의료기기·보안 분야의 융합 연구와 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LISAthon을 글로컬대학30의 융합 교육·연구 방향과 연계해 운영하며 AI·SW 기반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해외 대학과의 공동 세미나, 지역 기업 대상 보안 교육, 모빌리티 융합 연구 등을 확대해 LISAthon을 아시아권 국제 사이버보안 경진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