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6G/저궤도위성 활용 R&D 전략 과제 기획 포럼’ 개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우주항공시대를 맞아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6G/저궤도위성 활용 R&D 전략 과제 기획 포럼’이 충남대학교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충남대학교 RISE사업단은 투비유니콘과 차세대 공공안전 통신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정책·산업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6G와 저궤도(LEO) 위성을 활용해 치안·재난 등 분야에서의 통신 생존성과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방향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지상망 중심 통신체계의 한계가 집중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대형 재난 발생 시 4G·5G 통신망이 마비되거나 음영지역이 발생하는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구조적 위험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6G-LEO 기반 초저지연·초연결 입체 통신망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수색·구조 현장에서는 4K급 드론 영상과 AI 분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고신뢰·고생존성 통신망은 필수적 과제라는 데 공감했다.
기조발표는 경상국립대 윤석택 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는 저궤도 위성의 임무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율 상태진단 및 통신 생존성 기술을 소개하며 “수천 기의 위성이 군집을 이루는 뉴스페이스 환경에서 지상국 중심의 기존 관제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위성 자율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토론에서는 기술 혁신과 실용화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첫 번째 토론에서는 RRA(국립전파연구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RI(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노폴리스, 스페이스케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6G 및 위성 통신의 이종망 연동 기술,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최적화, 경찰·소방·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6G-위성 복합 단말기’ 개발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과제 개발 회의에서는 6G-LEO 기술의 실질적 현장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산악·도서 지역에서의 드론 기반 실종자 수색, 산림청은 대형 산불 확산 예측 및 위성 지휘체계 구축, 군은 격오지 작전 환경에서의 이동형 위성 지휘통신 등 대표적인 활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패널들은 이러한 기술 실증을 위해 치안·재난 분야 테스트베드 구축과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좌장을 맡은 김형신 충남대 교수는 이번 포럼의 핵심을 “자율화, 연결성, 산업화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위성 산업의 민간 주도 성장과 정부의 안정적 정책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