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쿡(주)-한국농어촌공사 괴산증평지사, 감자 수급 안정 위한 협력 모색

2025-11-2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농업회사법인 내추럴쿡주식회사(대표 성지용)가 한국농어촌공사 괴산증평지사(지사장 박재우)를 방문하여 감자 생산 및 수급 안정을 위한 농지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감자 가공 전문 기업인 내추럴쿡은 연간 2,000톤 규모의 감자를 수매하고 있으나, 제품 품질 균일화와 적기 수확을 위해 직접 감자를 재배하여 자체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6차 산업 핵심, 고품질 감자 확보의 중요성

내추럴쿡(주)은 '감자 옹심이' 등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감자 가공 산업을 이끌고 있는 6차 산업 선도 기업이다.

성지용 대표는 "현재 괴산 및 타 지역 농가로부터 감자를 수매하고 있으나, 품질이 들쭉날쭉하고 적기에 수확되지 못하면 저장 중 부패하는 문제 등으로 고품질 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내추럴쿡은 지난래 20만 평, 재작년 18만 평 규모의 계약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파종 및 수확 시기를 조절하여 기업의 제조 기준에 맞는 균일한 품질의 감자를 생산하고자 한국농어촌공사에 농지 임대차를 문의했다.

내추럴쿡 성지용 대표는 "우리가 직접 재배하여 농법에 관련된 노하우를 쌓고, 이를 지역 농민들과 공유하여 제조에 적합한 감자를 생산해낼 계획이고, 나아가 농민들과의 연계를 통해 발생한 이윤을 다시 농민들에게 나누어주는 상생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추럴쿡은 "연풍면에 5,000평 규모의 부지를 개발하여 3,500톤 이상의 감자 저장 시설을 갖춘 '내추럴팜(주)'을 이전하고, 괴산군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농어촌공사, 청년농 육성 우선 정책 기조 확인

이에 대해 박재우 한국농어촌공사 괴산증평지사장은 공사의 농지 임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농어촌공사에서 매입·비축한 농지는 청년후계농, 2030세대, 후계농업인, 귀농인 등에게 우선하여 공급해야 하는 순위가 정해져 있어, 농업법인인 내추럴쿡에 직접 농지를 임대하는 것은 현행 규정상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임대 수탁이나 매입비축 사업을 통해 확보된 집단화된 농지 역시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우 지사장은 "공사의 농지 임대 사업은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정책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현행법상 내추럴쿡과 같은 농업법인에 농지를 즉시 공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 미래 감자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 협력 약속

박재우 지사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내추럴쿡이 청년후계농 등의 조건을 갖추어 농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기업의 감자 수급 안정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추럴쿡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앞으로 괴산 지역 감자 산업 발전과 농업 생산 기반 확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