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2024년 자살률 감소 ‘생명 안전망 강화'
2024년 충남도 내 자살률 11위... 인구 10만 명당 32.6명 지난해 잠재 자살 위험군 발굴 및 지원, 올해 생명존중 안심마을 운영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서산시의 2024년 자살률이 지난 2023년 충남도 내 7위에서 11위로 개선됐다.
지난 9월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서산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2.6명으로 2023년 대비 8.9명 감소한 수치다.
시는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관리 체계를 운영, 소방 및 경찰, 지역 병원 등과 연계해 고위험군을 상시 발굴 중이다.
발굴된 대상자에게는 초기 상담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을 지원하며, 고위험군에게는 전문 상담을 비롯한 각종 복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지난해는 잠재 자살 위험군 발굴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학교와 의료기관 등에 누구나 우울 검사를 할 수 있는 큐아르코드(QR)를 배부했으며, 카카오톡 채널 ‘서산시 마음건강톡’ 등을 통해 정신건강 진단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
또한, 맞춤형 심리 지원도 강화해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마음봄 사업장’ 15개소를 운영, 정신 건강검진과 자살 예방 교육 등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마음 안심 버스’를 취약계층 밀집 구역에서 운영해 심리상담 지원을 강화했다.
시는 올해 자살 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 생명존중 안심마을 5개소를 지정, 관내 4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자살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통합 안전망으로 주민과 기관이 함께 우울·스트레스 선별검사, 상담 안내, 생명존중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시에 따르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안심마을은 지역사회 스스로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9월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통해 시민과 기관이 함께 자살 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자살 예방과 인식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용란 서산시 보건소장은 “이번 통계청의 조사 결과를 계기로 어려운 시민을 발굴하고 마음을 돌보는 생명 안전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의 마음이 건강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