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학술대회 개최
- 『월인천강지곡』의 총체적 가치를 탐구하고 세계적 확산 가능성 및 유네스코 등재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대왕의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국보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월인천강지곡』의 총체적 가치를 탐구하고 세계적 확산 가능성 및 유네스코 등재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학술대회는 주식회사 미래엔 교과서 박물관,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주요 참석자는 박병천 월인천강지곡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위원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 시장, 최홍식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외솔 최현배 선생 손자), 송하진 세계 서예 전북 비엔날레 조직위원장 (前 전라북도지사), 권재일 한글학회 재단 이사장 (기조 강연), 박범훈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前 중앙대학교 총장), 김동래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관장 (『월인천강지곡』 소장처), 정승혜 수원여자대학교 교수 등이참석했다.
■ '월인천강지곡'의 세계사적 가치 재조명
이번 학술대회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월인천강지곡』의 역사적, 학술적, 교육적, 세계 문화사적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박병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월인천강지곡』이 세계 최초의 자국 문자(한글) 인쇄 활자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본(1455년)보다 앞선 1447년경에 간행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회는 한국의 기록 문화가 세계 인류와 만나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내 대표 선수 선발전'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역설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 시장은 환영사에서 세종시가 국내 유일의 '한글 문화도시'임을 강조하며,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께서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지으신 최초의 한글 문문 불교 경전이자, 한글 우위 표기와 전용을 실천한 혁신적인 기록 유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처가 명확하다는 점 또한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라며, "세종시는 이 작품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등재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홍식 회장은 축사에서 과거 세종 시대 금속 활자가 발굴된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훈민정음 금속 활자로 찍은 책이 『월인천강지곡』임을 깨닫고 그 귀중함을 알게 되었다"며, 유네스코 등재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력했다.
송하진 위원장은 『월인천강지곡』의 활자 구성을 언급하며, "한글을 더 큰 활자로 인쇄하고 한문이 그 뒤를 따르는 형태를 통해 세종대왕의 민족을 사랑하는 자주적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며, 등재의 성공을 기원했다.
■ 학술대회 의의 및 향후 계획
이번 학술대회는 『월인천강지곡』의 역사적, 문화적, 기술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공고히 다지는 기반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이자 교육·기록유산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의 업적을 계승하여 한국의 기록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논리와 자료를 더욱 체계화하고, 국내외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오늘 행사를 통해 『월인천강지곡』이 가진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세종시는 중앙정부, 학계,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유네스코 등재라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