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화사에 빛나는 금자탑,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가치와 미래

- 미래엔고과서박물관장 김동래 박사, 28일 월인천강지곡 학술대회 발표 - 세종대왕의 위업을 담은 한국 금속활자본의 보고, 국보 《월인천강지곡》 재조명

2025-11-3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동래 (주)미래엔고과서박물관장 김동래 박사는 28일 월인천강지곡 학술대회에서 《월인천강지곡》은 한국 문학사와 인쇄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인류 문화사에 빛나는 금자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보 《월인천강지곡》이 세종대왕의 깊은 정신과 학문적 역량을 집대성한 불후의 걸작이자, 세계 최초의 자국 문자(한글) 금속활자본으로서 갖는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가치를 대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임"을 밝혔다.

1. 세종대왕의 친제(親製) 서사시, 《월인천강지곡》의 의의

창작 배경: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1447년(세종 29년) 부왕인 태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친히 지으신 장편 서사시이자, 소헌왕후의 명복을 기원하며 창작된 194수의 서사시입니다. 이는 세종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탁월한 문학적 역량이 결합된 걸작이다.

2. 세계 인쇄사에 빛나는 이정표: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은 훈민정음 반포 직후 제작된 최초의 자국 문자 금속활자본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세계적 가치를 지닌다.

이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1455년경)보다 약 8년 앞서 한국이 인쇄 문화의 선두 주자였음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이다.

이 책은 한글 금속활자와 한자 금속활자를 세종대왕이 직접 감수하여 혼합 인쇄한 기술의 결정체이다. 20.5 x 30.9cm 크기의 142종에 달하는 활자들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어 15세기 한국의 뛰어난 인쇄 기술과 조판 능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 역사적 보존과 국보 지정 현황

1937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여러 소장자를 거쳤으며, 1963년에 보물 제398호로 지정되었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1998년 국보 제398호로 승격되었다.

2025년에는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 중 국가대표 유물로 선정되어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위탁 관리되고 있다.

■ 미래를 향한 도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국립박물관 및 관련 소장기관(미래엔교과서박물관 등)은 《월인천강지곡》을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 한국 민족의 정신적, 학문적 위대한 유산으로 세계와 공유하는 것을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고, 2026년 신청, 2027년 등재를 목표로 하며, 이는 한국 인쇄술과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 창제와 더불어 한국 문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이 위대한 유산이 21세기 인류 문화의 진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술 연구, 보존 관리, 그리고 세계적인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