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기증 받아
면암의 정신이 깃든 뜻 깊은 기증 유물,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용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지난 28일 군청 접견실에서 국가민속문화유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에 대한 기증식을 갖고,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이 착복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관복 일괄 5건 7점을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군은 이번 기증으로 지역의 대표적 역사 인물 유산을 군이 직접 보존·관리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기증 유물은 단령(團領)을 비롯해 사모(紗帽), 삽금대(鈒金帶) 등 면암 선생의 위상과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는 복식 일체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8월 19세기 중엽부터 말기까지의 복식사를 연구하는 데 높은 사료적·공예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김돈곤 군수는 “이번 기증은 면암 선생의 충절과 기개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우리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신 후손께 깊이 감사드리며, 청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 소중히 보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증자인 최진홍 박사는 “면암 선생의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유물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며 “청양군에서 면암 선생의 뜻을 오래도록 잘 보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에 대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시와 학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유물 수집과 기증을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을 폭넓게 보존하고, 이를 군민과 방문객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