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바이러스·생명 분야 신규 연구단 및 CI그룹 출범

2025-12-01     이성현 기자
(왼쪽부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일자로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내 신규 CI(Chief Investigator) 그룹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IBS 광과학 연구클러스터 내 신규 연구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에는 ‘바이롬 및 응용플랫폼 연구센터’가 신설되고, 센터 내 첫 CI 그룹인 ‘시스템 바이러스 및 공간 면역체 그룹’의 CI로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가 임용됐다.

박종은 신임 CI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과 면역세포 발달 연구를 선도해 온 38세의 젊은 연구리더다. 박 신임 CI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IBS RNA 연구단(단장 김빛내리)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가 주도하는 인간 세포 지도 구축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휴먼 셀 아틀라스’의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EMBO Advanced Fellowship을 받으며, 독립 연구자로서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 신임 CI는 복잡한 생체 환경에서 발생하는 감염·노화·자가면역 질환의 면역 반응 기전을 정밀하게 규명해 왔다.

인간 흉선 발달에 따른 T세포 형성 규명, 태아기 면역 발달 지도 구축, mRNA 백신 초기 작용 기전 분석, 간 조직의 물리적 특성과 노화 초기 미세환경 규명 등이 대표적이다.

신설 CI 그룹은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감염·면역 반응을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 기반 모델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연구를 중심으로, 공간 오믹스(spatial omics) 분석을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 후 조직 수준의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해석하는 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CI는 “감염과 면역 반응은 생명현상 중 가장 역동적인 과정으로 이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이러스 질환 극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GIST 광과학 연구클러스터에는 서성배 G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이 같은 날 출범했다.

서성배 신임 단장은 UC버클리와 UCLA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 의과대학과 KAIST 교수를 거쳐 2025년부터 GIST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김영덕 IBS 원장 직무대행은 “박종은 신임 CI는 단일세포 기반 면역 연구를 주도해 온 젊은 연구리더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탁월한 바이러스 연구 역량과 신설 그룹의 분석 플랫폼을 융합해 감염 및 면역 연구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성배 신임 단장은 생물 내의 감각 센서 과학 분야를 개척하고, 인류가 직면한 만성난치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과 돌파구를 제시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