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권자연맹, 2025년 천안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결과 주목
반복되는 행정오류 시정, 의원의 전문성 등 요구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천안지회(회장 이영미, 이하 유권자 연맹)는 천안시의회 행정사무기간인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동안 천안시의회 5개 상임위원회별로 천안시의회의 집행부 행정사무감사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이영미 회장을 비롯한 회원 40여 명이 참여해 천안시에 대한 천안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점검했다.
이번 유권자연맹의 모니터링 결과 우선, 반복되는 행정오류와 사후관리 부실의 문제가 확인되었다. 예컨데, 담당자가 바뀌어도 동일한 업무추진행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단순한 지적을 넘어 행정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성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다음으로 확인된 사항은 집행부에서 의회에 제출된 자료의 부실한 작성, 지연 제출, 부정확한 자료 제시가 반복되고 있어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의원들의 정책 질의를 제약을 가져 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시의원 전문성과 태도 문제이다. 행정사무감사와 같은 의회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의원들의 전문성과 업무연찬이 요구되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경우에는 단순 질문에 그치거나 기본 용어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질문하는 경우도 있었고, 지각·불참·졸음·집중 부족 등 태도 문제도 드러났다.
아울러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해외연수비용 문제가 반복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으나 매년 문제제기에만 그치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게다가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질문자와 답변자간의 원만한 소통관계가 이루어 지지 않고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었고, 건전한 비판보다는 집행부 공무원들을 윽박지르식 비판행태도 있어서 의회와 집행부간의 건전한 소통방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유권자 연맹 이영미 회장은 이번 모니터 활동을 종료하면서 "의회에서 매번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집행부 공무원들이 업무행태 개선하거나 법규연찬을 통하여 의회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 회장은 “70만 천안 시민의 행복한 삶과 천안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도출하려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참여한 모니터 활동을 통하여 집행부와 의회를 상반된 입장에서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다"면서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천안지회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신년교례회에서 ‘일 잘하는 공무원상’, ‘일 잘하는 시의원상’을 시상해 행정부와 의회의 긍정적 변화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은 "한국유권자 연맹의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문제점들은 의회차원에서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개선하여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