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일 한글학회 이사장, 『월인천강지곡』 가치 극대화 및 세계유산 등재 4대 전략 제시
- 세종시 시립도서관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성료 - "최초의 한글 전용 불교 문헌이자 한글 금속활자본... 인류사적 가치 조명" 강조 -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활용 방안을 통한 국민적 가치 확산 요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 문화의 정수를 담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세종시 시립도서관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월인천강지곡 학술대회'에서 권재일 한글학회 이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월인천강지곡』의 인류사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I. 『월인천강지곡』의 시대적·기술적 의의 강조
권 이사장은 『월인천강지곡』이 단순히 국가유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역사, 학술, 종교, 예술,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매우 귀하고 가치가 높은" 인류 문화의 유산임을 역설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소헌왕후에 대한 사랑이 담긴 문헌일 뿐 아니라, 한글 전용 표기를 실천한 최초의 한글 전용 기록 유산이자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로 인쇄한 기록 유산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독보적입니다.”
특히, 한자 중심의 사회에서 한글 우위 표기를 실현하고, 형태소적 표기를 시도하는 등 국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다양한 한글 자모의 종류를 담고 있어 서지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임을 확인했다.
II.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4대 추진 방안
권 이사장은 『월인천강지곡』의 가치를 높여 세계기록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의 심화와 응용 - 지금까지 축적된 문헌, 국어학, 국문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 응용 연구를 전개.
▲유산 지위 격상 - 『월인천강지곡』을 국가유산을 넘어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 추진.
▲대중적 소통 및 확산 - 음악, 연극, 뮤지컬, 영화와 같은 현대 공연 예술과 미술 전시를 통해 국민이 가치를 향유하고 확신하도록 소통 채널 확대.
▲진정한 세계유산으로 자리매김 - 그 가치를 온누리에 펼쳐 『월인천강지곡』을 인류 문화의 유산으로 공고히 함.
권 이사장은 "이러한 노력을 위해 우리 학계, 문화예술계, 행정당국 그리고 온 국민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등재를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월인천강지곡』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향후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