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부의장 "美 미술관 욱일승천기 사용, 시장사과"
전범기 전시 홍보·일본해 표기 막아야… 뉴욕학부모회 항의
2013-10-18 최온유 기자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주뉴욕총영사관과 주보스턴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 부의장은 미국 내 미술관에서 일본전시회 중 왜곡된 한국관련 전시작품이나 지도표기가 교민사회의 큰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외공관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있은 전시회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사용된 작품이 다수 전시됐고, 뉴욕시에서도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한 행사포스터가 제작돼 뉴욕 곳곳에 게재됐다.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는 “미술관이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 나서면 한일간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어 외교부가 직접 나서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인학부모협회에서 전시회 작품과 포스터의 문제점을 뉴욕시장에게 항의했고, 결국 뉴욕시장은 행사 홍보 부의주로 고통을 준 것에 사과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보스턴미술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 표기를 ‘일본해’를 삭제하고 명칭을 쓰지 않은 채 공백으로 남겨뒀다.
이는 보스턴미술관에서 한국관을 재개관하면서 취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의장은 “최근 뉴욕과 보스턴의 사례는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지역 교민들의 노력에 비해 해당 총영사관의 적극적 노력은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미국 내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관을 설치·운영하는 곳만 17곳이나 되는 만큼 한국관을 설치하는 박물관에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일본 우경화 전시작품이나, 잘못된 동해 지도표기를 수정하도록 하기위한 재외공관과 공동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의장은 “해당 총영사관이 자신들의 지역에 있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 대한 조사도 하고, 박물관장이나 지역 시장 등을 만나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해야하며, 필요하다면 대사관이나 외교부 본부에 공식 협조 요청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