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인문학 아카데미 with 충남’... 충남 고등학생 500여 명 초청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언바운드랩데브 ‘조용민’ 대표 강연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가 3일 담헌실학관담헌홀에서 개최한 ‘인문학 아카데미 with 충남’에 충남 지역 고등학생 500여 명을 초청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AI 시대, 인간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충남 당진고와 논산 대건고 학생 500명과 및 지역주민, 대학 구성원 등 약 600명이 참여하는 ‘인문학 축제’로 진행됐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올해 3년째 개최되는 ‘ON&OFF 박람회’를 대폭 확대해 참여 대상을 충남 도민과 고교생으로 확대하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상생형 행사로 운영됐다.
이번 강연은 도서관 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역할과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강연의 연사로는 135만 과학 유튜버이자 DGIST 특임교수 ‘궤도’와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참여해 AI 기술이 일상과 사회 전반에 빠르게 스며드는 현실을 바탕으로, 창의성, 윤리, 감정, 관계성 등 ‘인간다움’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다양한 사례와 관점으로 풀어냈다.
강연은 AI 기술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변화가 삶의 방식과 가치 판단, 공동체의 모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춰 세대별 경험과 문제의식이 교차하는 공개 강연·대화형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장 밖 담헌실학관 1층 로비에서는 AI를 다룬 SF소설, 실용서, 철학서 등을 한데 모은 ‘AI 주제 도서전’과 ‘이니셜 키캡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병행돼 기술을 창작 경험과 연결하는 참여의 장이 마련됐다.
강연에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개최된 주제도서전은 한국기술교육대 다산정보관에서 개최된 후 충남 당진고와 논산 대건고에 방문 순회 도서전을 개최하며 지역 고교생들에게 대학 도서관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해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충남 지역 고등학생과 한국기술교육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독립기념관 AI 페이크 굿즈 공모전’이 개최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상징을 재해석하고 이를 가상의 굿즈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창의적 공모전으로 한국기술교육대와 근교에 위치한 독립기념관과 공동 기획해 진행됐다.
강연에 참여한 컴퓨터공학부 1학년 김도영 학생은 “단순히 AI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윤리·책임 같은 부분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어서 의미가 깊었다”며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흥미로워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앞으로도 기술 변화와 인문학적 성찰을 잇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해, 대학·청소년·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존형 지식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