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창조경제 모럴헤저드 종결자 과학기술인공제회
임원포함 정규직 28명에 법인카드 17장, 연간 2억여원 사용. 1인당 714만원꼴
과학기술인의 노후를 책임질 2조원을 운용하는 과학기술공제회가 도덕 불감증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0일 과학기술인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급여 지급 내역 및 해외 출장 현황’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제회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포함 정규직 28명에 법인카드 17장, 연간 2억여원 사용. 1인당 714만원꼴 법인카드는 임직원들에게 쌈짓돈처럼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제회는 임원 2명을 포함해 정규직원이 28명에 불과하지만 법인카드는 무려 17장을 발급받아 2011년, 2012년 각각 2억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휴일을 제외한 250여일동안 법인카드로 매일 80여만원씩을 사용한 셈이며, 임원 2명을 포함한 28명의 정규직원이 일년에 714만원씩 사용한 꼴이다. 법인카드는 주로 강남의 여러 특급호텔, 고급 한정식집, 일식당, 술집 등에서 접대비와 식사비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카드를 공휴일에 사용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경우도 나왔다. 2011년 12월 23일에는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496,780원을 결재했고, 공휴일인 12월 25일에는 이마트 자양점에서 133,9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화장품과 의류, 상품권을 구입하는데 법인카드를 쓰기도 했다.
2012년 2월 14일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클라랑스 화장품 매장에서 100,000원을 결재하였고, 2월 15일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록시땅 화장품 매장에서 68,000원을 사용하였다. 4월 5일에는 LG패션에서 의류를 구입하며 232,000원을 결재했다. 6월 15일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휴대폰 악세사리를 구입하며50,000원을 썼다. 7월 25일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닥스 정장 매장에서 156,000원어치 의류를 구입했다.
공휴일 업무용차로 골프장에 가는 것도 모라자 골프장 인근에서 버젓이 주유를 하기도 했다. 2012년 4월 8일에는 은화삼CC 앞 은화삼주유소에서 120,000원을 주유했으며, 6월 8일에는 경기 의왕시의 현대주유소에서 한번에 1,100,00원을 주유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 2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100,000원이 결재되었고, 지마켓,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하거나 신세계 이마트에서 매달 수십만원씩 사용한 내역도 발견되었으며, 책임급 A실장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매달 수십만원씩을 결재한 흔적도 포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