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남·대전 통합 바람직”...이장우 "적극 환영, 국회 의결 기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충남·대전 통합 논의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국회의 조속한 법안 심의와 의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최근에 충남·대전 통합 논의들이 있고 법안도 일부 낸 것 같은데,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역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물론 대전 충남만 그렇게 되다 보니 ‘그럼 세종하고 충북은 어떻게 할 거냐’ 걱정들이 있는데, 충청권 행정연합은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궁극적인 지향은 결국 통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광역적인 통합 얘기는 많았는데, 대구·경북, 전남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잘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다 안 된다”면서 “그런데 충남·대전을 좀 모범적으로 통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점에 대한 의견들도 한 번 같이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행정 통합을 주도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즉각 환영 메시지를 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신 말씀을 적극 환영한다”며 “국회의 조속한 법안심의와 의결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앞서 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은 지난 10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충남권 국회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특별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시켜 내년 7월 대전충남특별시 출범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법안의 심의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연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행정 통합'에 대해 긍정 입장을 내비치면서 지역 정가에선 특별법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그동안 행정 통합에 부정적 의견을 냈던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도 향후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