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 글로벌 해양 생태관광 거점 도약

국내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오는 12월 말 지정 고시 예정 서산시, 국가정원 기반 조성 및 갯벌 생태길 조성 등 가로림만 기반 연계사업 추진

2025-12-08     최형순 기자
가로림만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충남 서산시가 우수한 해양 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생태관광 도시로 도약한다.

시는 오는 12월 말 가로림만이 전남 무안·신안,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와 함께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국가, 지자체 주도로 해양자산의 생태·경관·학술·경제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관리를 위해 국가가 지정하는 구역이다.

이번 지정으로 가로림만에 대한 국비 사업 우선 지원과 시가 추진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다양한 해양 보호 생물과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국내 최고 해양생태계 부양 능력을 보유한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지난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시는 이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를 통해 2022년 해양생태계법 개정을 이끌고, 이를 통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가로림만 사업계획을 구상해 대통령, 도지사, 시장 공약사항으로 반영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근소한 점수 차이로 타당성 재조사는 통과되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충남도와 동시 기자회견을 통해 가로림만 사업의 지속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후 협업을 통해 가로림만 보전과 이용을 양립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국회와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시와 충남도는 내년 1,200억 원 규모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비타당성조사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국가정원 기반 및 갯벌 생태길 조성 등 가로림만 기반 연계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을 토대로 가로림만 기반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정 과정에서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