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석, 출판기념회..."대전 교육 행정의 변화 이끌어낼 것"
- 맹수석 충남대 명예교수, 미래 교육에 대한 깊은 성찰과 비전 공유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내년 대전광역시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맹수석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지난 6일 오후 3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저서 ‘미래교육 현장에서 길을 찾다’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맹 명예교수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과 교육 철학을 담은 저서를 기념하고, 그가 꿈꾸는 미래 대전 교육의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덜 받고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젊은 시절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의 오랜 법학 교수 및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이 대전 교육 행정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 저자의 삶과 교육 철학, "듣고, 중재하고, 타협하여 합리적인 교육을"
맹수석 명예교수는 자신의 삶을 '만 25세 늦깎이 법대생', '만 45세 늦깎이 대학교수'로 칭하며, 수많은 실패와 육각(落科)을 경험했지만 이를 극복해 온 과정을 고백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공무원, 대학 교수, 법학전문대학원장, 대전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대한상사 중재원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한 경험을 강조했다.
맹 교수는 현재의 교육 현안을 휩싸고 있는 교사들의 지친 모습, 과도한 입시 경쟁, 학생,학부모,교사 간의 불신과 소통 부재 등을 언급하며, 미래 교육의 길을 찾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소통과 중재’를 제시했다.
우선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청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서로의 입장과 이견을 중재하고 타협하여 합리적인 교육 이슈를 도출하며, 이와 같은 '바닥과 실태를 아는'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행정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현장 질의응답,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비전 제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대전 교육이 직면한 핵심 문제들에 대한 맹 교수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논의되었다.
1. 과밀 학급 해소 및 학구 조정
맹 교수는 "재개발 등으로 인해 학생이 급증하는 과밀 학급은 충분한 교육 지도를 어렵게 만든다며, 장기적인 학교 설립 및 증축이 어렵다면,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재정 투자와 시설 개선과 함께 학구 조정을 통한 학생 분산 유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교권과 학생 인권 보호 확대
맹 교수는 교권과 학생인권을 대립적인 개념이 아닌,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인식해야 하고,. 선생님들이 충실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권이 충분히 보호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권보호위원회의 기능 대폭 확대 및 전담 법조인 제도 활성화를 제안했다.
특히, 유보통합 관련하여 유치원 등 교육 공무직의 교권 보호 범위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3. 실전적인 금융 교육 도입
맹 교수는 "금융 교육은 '일생일대의 금융 연락'이자 '몸의 피와 같은 것'으로, 초등학교 단계부터 저축뿐 아니라 올바른 소비 습관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론에 치중된 고등학교 금융 교과서를 대전 버전에 맞게 홈페타(Hompetare)하여 만화 등을 삽입한 실전적인 교재로 재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4.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 어려움울 이겨낼수 있었던 원동력
맹 교수는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의 싸움으로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부딪혀 장기간 힘들었던 경험을 꼽았다. 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어머니와 선생님, 주변인들의 손"을 들었다.
그는 현재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합니다. 지혜로운 어머니의 힘이 자녀들에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적이 있다면 꼭 깨어나셔서 손을 한번 잡아주신다면 제 바램입니다"라는 영상 메시지를 남기며, 미래 교육을 향한 굳은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맹수석 교수의 이번 출판기념회는 대전 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소통과 중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그가 교육감으로서 대전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