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치권 출판기념회 ‘봇물’...민주당 경선 채비 본격화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정치권에 출판기념회 시즌이 돌아왔다. 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70여 일 앞두고 지역 곳곳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출판기념회는 입지자들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제시하면서 세 결집, 선거자금 모금까지 가능해 '일석삼조'의 정치 행사로 평가된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판기념회 러시'에 동참한다. 최근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에 공문을 보내 '출판기념회 자제령'을 내린 국민의힘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먼저 지난 2022년 지선에서 현 이장우 대전시장에 석패한 민주당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허태정의 결심>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도전 행보에 나선다.
광역단체장급 후보 가운데 허 전 시장이 출판기념회의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당내 경선 주자들에게 여론 선점과 세력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주정봉 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목원대 사범관에서 <서구를 바꾸는 100가지 약속> 북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정치신인인 주 부위원장은 현재 서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 김창관 전 대전서구의회 의장도 오는 28일 오후 4시 한밭새마을금고 아트홀에서 저서 <촛불, 서구를 밝히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서구청장 경선 채비에 나선다.
동구청장 후보군인 정유선 장철민 의원실 정책특별보좌관은 이달 23일 오후 6시부터 대전대 혜화문화관 블랙박스홀에서 <종이 위에 피는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대덕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김안태 전 박정현 의원실 선임비서관은 내년 1월 24일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 90일 이후 금지돼,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내년 3월 4일까지 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