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누들시 시낭송 발표회’ 성료
- 3년 차 ‘누들시 시낭송 발표회’ 깊은 감동 선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의 문화적 접근성을 확대하고 자립 생활을 지원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지역사회 통합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이번 발표회의 기반이 된 평생교육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장애인의 직업 재활을 돕는 취업 지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상담 및 사례 관리, 그리고 각종 재활 서비스 등이 있다.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경준)은 성인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2025 평생교육 프로그램 작품발표회 온누리’의 일환으로 ‘누들시 시낭송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경준 관장은 14일 “누들시 프로그램은 참여자분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하며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삶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누들시’는 ‘누리별이 들려주는 시’의 약칭으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시낭송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참여자들이 자신의 감성과 목소리로 시를 표현하며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참여자들의 진솔한 감정 표현, 관객에게 큰 울림
이번 발표회는 ‘온누리’ 발표회의 1부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이날 무대는 장애인 특별 참여자 송임정 씨의 ‘선물’ 낭송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변규리 시낭송가의 ‘벌레먹은 나뭇잎, 풀’, 송은채의 ‘안개꽃’, 최형순 시낭송가의 ‘아내와 나 사이’ 등 전문 시낭송가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시낭송가들의 합송 무대인 ‘연서’, ‘사랑하는 까닭’ 등도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누들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발달장애인들의 다채로운 시 낭송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들은 허0정 씨의 ‘풀꼿’, 백0우 씨의 ‘눈’, 최0국 씨의 ‘바다·호수’, 곽0권 씨의 ‘빗방울은 둥글다·호수’, 김0진 씨의 ‘풀꽃 1·2·3’, 김0주 씨의 ‘사랑’, 박0예 씨의 ‘수선화에게’ 등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낸 시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 "감동을 주는 목소리, 계속 시를 배우고 싶어요"
누들시 프로그램에 3년째 참여 중인 최0국 씨는 발표회를 마친 후 “처음에는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고 떨렸지만, 연습을 통해 제 목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늘 발표회가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계속 시를 배우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문화적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