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송악면 거산리 일원 공설 자연장지 조성공사 착공
9,000기 규모 자연장지 조성, 2027년 3월 준공 목표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송악면 거산리 공설 봉안당 일원에 ‘공설장사시설조성사업(봉안당·자연장지)’의 일환인 ‘자연장지 조성공사’에 착공했다.
‘자연장지 조성공사’는 봉안당 건립에 앞서 우선 추진되는 사업으로, 송악면 거산리 산 56-11번지 일원 32,280㎡ 부지에 총사업비 약 58억원을 들여,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아산시는 그동안 기존 공설 봉안당이 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1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장사시설 확충을 추진해 왔으며,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일시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2024년 5월 주민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반대추진위원회와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친환경적이고 품격 있는 장사 공간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시설은 잔디형 자연장지로 9,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국가유공자 전용 장지(834기), 산분 추모시설, 산분장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주변에 묻어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장례 방식으로, 봉분이나 석물(비석 등)을 설치하지 않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장사형태이다.
한편, 아산시 공설장사시설 확충사업(봉안당·자연장지)에는 총 286억 원이 투입되며, 봉안당 3만 2,548기, 자연장지 9,000기 등 총 4만 1,548기가 확충될 예정이다. 봉안당 건립사업은 2026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